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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야기

머나먼 땅, 케냐의 소리를 듣다

보청기 착용 및 교사들의 청능교육 수료 후 단체사진
보청기 착용 및 교사들의 청능교육 수료 후 단체사진

지난 2월 아프리카 케냐의 나이로비에서 보청기를 지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케냐 크리스챤 메디컬&덴탈협회]의

김정은 선생님께서 방문하여 2016년 전달식을 간략하게 진행하였습니다.

(사)사랑의달팽이는 2015년도부터 현재까지 총 2차례에 걸쳐 20대의 보청기를 케냐 나이로비 카지아도카운티에

위치한 비실리 청각장애학교에 지원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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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실리청각장애학교는 총 42명의 학생들이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공부하는 학교입니다. 카지아도카운티, 즉 우리나라의 “도”에 해당하는 지역개념인데 이 카지아도카운티에서 청각장애학생이 수업 받을 수 있는 유일한 학교이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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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색, 남색 교복을 입은 예쁜 아이들이 보이시죠?

보청기 지원에 앞서 귀에 맞는 개인의 청력검사를 하는 모습입니다.

이 지역을 잠깐 소개하자면 나이로비는 케냐의 수도로 중남부에 위치한 곳인데 마사이어로는 차가운 물, 맛있는 물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반도의 2.5배나 되는 넓은 이 곳, 그러나 나이로비에는 청각검사를 실시하는 기관이 겨우 4곳밖에 되지 않습니다.

다행히도 비실리청각장애학교 학생들은 이 중 한 곳인 나이로비병원 자이언트청력센터를 통해 교내에서 세밀한 검사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청각검사 후에는 검사결과에 따라서 학교측에서 저희 사랑의달팽이에 보청기를 요청하였고, 받은 자료에 따라서 각 학생의 귀에 알맞은 보청기가 한국에서 케냐 나이로비의 하나뿐인 비실리 청각장애학교로 보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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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식을 알게 된 카지아도카운티 교육국의 국장님은 학교에 방문하여 직접 전달식에 참여하였고 지역 정부를 대표하여 깊은 감사의 마음을 표하셨습니다.

전달식 이후에는 간단한 보청기의 구성설명과 함께 보청기 사용방법을 관계자들에게 안내드렸습니다.

비실리청각장애학교 학생들의 보청기 착용을 위한 피팅이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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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청기를 착용하는 여학생의 눈빛이 보이시나요?

처음 보청기를 착용하는 학생들의 눈빛은 낯선 물건에 대한 두려운보다도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소리가 좀 더 잘 들리겠지?’ 하는 희망도 있겠지요.

피팅을 하는 선생님도 학생들에게 하나 하나 착용법을 잘 알려주며 소리가 잘 들리는지 꼼꼼히 체크하는 모습입니다.

현지 특수교사 역량강화 및 지원된 보청기 박스에 표기된 학생들의 이름
현지 특수교사 역량강화 및 지원된 보청기 박스에 표기된 학생들의 이름

비실리청각장애학교에는 4명의 현지 특수교사 선생님들이 계시는데요, 이 분들을 위한 역량강화의 일환으로 청능훈련과 언어훈련이 진행되었습니다.

강의는 한효섭 언어/청각 연구소장님의 강의로 진행되었습니다. 학생들을 위한 따뜻한 선생님 마음만큼이나 강의에 집중하며 적극적으로 임하는 모습이 마음까지도 따뜻하게 하였습니다.

교육은 [귀의 구조], [소리전달경로], [난청의 종류], [보청기의 역할], [듣기평가실제], [선별검사 만들기], [청능훈련의 실습] 등 아주 다양하고 알찬 커리큘럼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틀 동안 15시간 진행되는 교육에도 성실히 참여하여 주신 선생님들의 모습은 참 인상적입니다.

오른쪽에 보청기를 착용한 여학생 Piyote Kipara(좌) 카지아도카운티 정부(교육국장)에서 보내온 감사편지(우)
오른쪽에 보청기를 착용한 여학생 Piyote Kipara(좌) 카지아도카운티 정부(교육국장)에서 보내온 감사편지(우)

편지전문

카지아도카운티에서 인사드립니다. 카지아도 청각장애인학교를 대신하여 귀 단체에 열일곱번째 도움을 받았음을 알려드립니다.

우리는 귀 단체와 함께 케냐의 청각장애어린이들의 교육발전에 관한 쟁점을 고민하는 것에 대해 정부로서 기대하고 있습니다.

거듭 감사를 전합니다.

사실 비실리 청각장애학교 운영 지속을 위해서는 여전히 남겨진 문제점들이 있습니다.

보통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청각장애는 산전검사가 필수적이고, 생후 6개월에서 3세 이전에 청각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에 따라 인공달팽이관 수술을 하거나 보청기 착용을 한다면 “말하는” 것이 일반인과 비슷할 확률이 90%나 됩니다.

하지만 청각검사 및 의료상황이 열악하여 그 조차도 힘든 실정에 결국 청각장애학교에서 생활할 수 밖에 없고, 그 특수학교마저도 한 곳밖에 없습니다.

또한 교내에서도 지속적인 교사교육 및 학생들의 진정평가에 대한 문제와 더불어 정기적 청각검사와 보청기 피팅작업에 대한 어려움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성인이 될 때가지 필요한 언어치료서비스 역시 제공되지 않는 현실입니다.

하지만 미약하나마 사랑의달팽이에서 지원하는 보청기를 시작으로 아이들의 작은 꿈도 함께 무럭무럭 잘아나길 희망하는 마음입니다.

 

앞으로도 비실리청각장애학교와 계속 협력하여 지원이 되도록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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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사랑의달팽이

발행 | 2016-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