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ick
  • quick
  • quick
  • quick

후원자Story

나영아, 같이 달릴까?

IMG_3108

운동선수로 지내며 올림픽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까지 정말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더불어 사는 세상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습니다.

기부나 사회공헌에 대해서 이전부터 다각도로 많이 생각하고 고민해왔습니다.

운동으로 인해 바빠서 미처 마음만큼 실천하지 못했지만

올 해에는 기부를 행동으로 실천하고자 다짐했습니다.

작게나마 도움을 줄 곳을 찾았고 청각장애인에게 아름다운 소리를 선물하고 싶어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곳에 더 많은 힘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쇼트트랙 김아랑

나눔을 향해 달리다

IMG_9440

여러분에게 나눔이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나요?

우리 모두는 여러 사람과 관계를 맺고 살아가기에  나눔은 ‘더불어 산다’라는 의미를 지니기도 합니다.

즉, 나눔은 거창한 것이 아닌 일상에서 필요한 부분을 서로 채워주며 살아가는 삶이지 않을까요?

‘주다(-), 받다(+)’의 개념이 아닌, 나눔(÷)은 같다(=)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또한 나눔으로써 몇 배의 행복으로 있고 또 다른 나눔으로 이어지기에 나눔은 곱하기가 되기도 합니다.

우리의 삶은 물질보다 마음의 행복에 따라 삶의 방향, 결과가 달라질 때가 생각보다 많기 때문입니다.

IMG_9317

지난 사랑의달팽이 사무국에서는 쇼트트랙 김아랑 선수가 따뜻한 발걸음을 남겨주었습니다.

2019년을 시작하는 1월, 청각장애 어린이를 위한 소리드림 사업 후원전달식을 위해서 사무국을 방문한 것인데요,

넓은 빙판장을 달리는 모습을 TV를 통해서만 보다가 직접 만나니, 달팽이 식구들 모두 신기한 표정 가득했습니다.

IMG_9302

전달식 전 먼저 사랑의달팽이에 대한 간략한 사업소개와 영상을 시청하였습니다.

후원금이 사용될 소리드림사업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추후 보고 등의 사항을 안내하였는데, 영상을 통해 청각장애 어린이들의 인공달팽이관 수술 과정 및 수술 후의 맵핑, 언어재활치료 등을 통해 말을 하게 되는 것을 좀 더 실감있게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성장하고 일반학교에 다니게 될 때 안경과 같이 대중화되지 못한 청각장애 보장구, 인공달팽이관 기기로 인해 겪는 차별과 어려움 등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공감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IMG_9447

사업안내가 끝나고 전달식이 진행되었고 촬영과 함께 후원증서를 전달하였습니다.

그리고 김아랑 선수의 시선이 닿는 곳은 예쁜 달팽이저금통들이었는데요,

예쁜 달팽이들처럼 사랑의달팽이도 조금 천천히 걷지만 바른 방향으로 그리고 꾸준히 걸어가고 있다고 전해드렸습니다.

IMG_9396

컬러링이 되지 않은 하얀 달팽이에 기념사인도 했어요!

후원자 및 사랑의달팽이 홍보대사가 남긴 다른 사인 속에 김아랑 선수의 사인도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달팽이들을 보자 김아랑 선수는 인공달팽이관 기기에도 관심을 보였는데요,

인공달팽이관 기기를 직접 보고 어떻게 수술이 이뤄지고 착용이 이뤄지는지 사랑의달팽이 조영운 국장님의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IMG_9467

인공달팽이관 임플란트에는 꼬불꼬불하게 투명한 얇은 실속에 점선처럼 보이는 전극선이 있습니다.

귀 뒤 뼈를 절단하면 아주 작고, 림프액으로 가득 찬 달팽이관이 있는데요, 돌돌말려 있는 달팽이관을 풀면 길이가 약 3.5cm정도가 된다고 하니, 그 크기가 얼마나 작은지 알 수 있어요.

이 달팽이관에 전극선이 말려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절단되 뼈를 잘 봉합하고 약 2~3주 후 상처가 아물면 외부장치를 머리에 달게 됩니다.

외부장치에는 소리를 받아들이는 수신기가 있어 그 때 처음 인공달팽이관으로 소리를 듣게 됩니다.

처음 소리를 듣는 아이들은 대게 울음을 터트립니다. 전혀 몰랐던 ‘소리’를 처음 들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말려 들어간 전극선이 얼만큼 반응하는지 소리반응을 체크하고 또 개인에 맞게 소리를 조절하는 맵핑을 진행합니다.

그리고 1~2주부터 맵핑과 함께 언어재활치료가 시작됩니다.

지속적인 언어재활치료를 통해 소리에 대한 방향에 반응하는 것을 체크하면서 몇 달 후에는 아이의 연령과 발달 정도에 따라  ‘엄마, 아빠, 여기, 저기’등 짧은 단어를 말하게 됩니다.

인공달팽이관 보장구는 한 사람과 정면에서 소리를 수신하도록 설계되었기에 뒤에서 말하거나 주변이 시끄러운 곳에서는 잘 못 듣습니다.

건청인 우리도 시끄럽고 여러명이 이야기하면 되묻죠?

인공달팽이관 보장구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그 빈도가 몇 배로 더 높고, 또 소리반응 정도에 따라 개인차가 있기에 빈도도 차이가 납니다.

건청인도 되묻는 것이 여러번 되면 미안한데, 인공달팽이관 보장구를 사용하는 청각장애인은 더 되묻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장애인들 사이에서도 외로운 장애이며
사람으로부터 멀어지는 장애가 ‘청각장애’입니다.

첫 만남, 환한 순간!

IMG_3176

※ 이 글은 아동권리 보호를 위한 미디어 가이드라인에 따라 아동성명이 가명처리 되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1월 30일 이틀 전 수술을 한 나영(가명)이를 만나러 입원한 병원을 방문했습니다.

그 동안 나영이를 너무 보고 싶어한 김아랑 선수도 함께 했는데요,

항상 그렇듯 아이들의 컨디션이 수술 후에는 모두 너무 달라서 걱정반 긴장반으로 달팽이 직원들은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병실문을 열자 이미 도착한 김아랑 선수와 매니저님이 나영이를 안고 즐겁게 놀고 있었습니다.

IMG_3122

낯선 사람들을 보고도 방긋 웃는 나영이와의 첫 만남은 어둡던 병실까지도 환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김아랑 선수의 품에 안겨 이리 저리 신기한듯 살펴보는 모습이 1살짜리 아기가 아닌 어른처럼 보이기도 했는데요,

나영이는 어떻게 인공달팽이관 수술을 받게 된 것일까요?

IMG_3174

나영이 이야기

IMG_3173

나영이는 지금으로부터 1년 전인 2018년 1월에 태어난 예쁜 여자아가입니다.

부모님과 함께 청정지역 제주도에서 살고 있는 나영이는 태어난지 다섯 달이 되었을 때 신생아 난청검진에서 의심판정을 받아 상세한 검사가 이루어졌는데요,

청력검사를 통해 양쪽 귀 모두 다 90데시벨로 큰 소리조차 듣지 못하는 전농상태였습니다.

수술을 받기 위해 3개월 동안 보청기를 착용하며 언어재활과 음악치료까지 했지만 재활이 되지 않아 청각장애 2급 판정을 받았고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1살이라서 일찍 수술을 받아 언어발달시기에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건 다행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작은 아이가 수술을 받는다는 건 부모님 입장에서 안쓰럽고 안타까울 수 밖에 없는 일입니다.

IMG_3125

그리고 나영이 부모님은 수술후에도 제주도와 서울을 오가며 맵핑과 언어재활을 받아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많은 비용이 계속 들어가기에 부모님은 더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아이를 돌보아야 해서 어머니는 맞벌이를 할 수도 없고…

수술지원 신청을 하시며 어머니는 너무나 막막하고 절망적이라 앞이 캄캄하다고 하셨습니다.

아버지도 불규칙적인 일에 수입이 일정하지 않아 상황이 힘들었던 어머니는 마지막 희망의 끈을 잡는 심정으로 도움을 신청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제 나영이의 가정에도 희망의 빛이 비추어 졌습니다.

따뜻한 나눔으로 나영이는 수술을 잘 받았고, 사진속 모습처럼 너무나 밝은 얼굴로 이제 언어재활을 열심히 받으면 소리도 듣고 말도 할 수 있을테니까요.

희망의 빛을 향해 같이 달릴까?

낯선 사람들에게도 밝은 웃음을 보여준 나영이 병문안은 그 어느 때보다 활기차고 웃음 가득한 시간이었습니다.

김아랑 선수를 보고 모두 반갑게 맞이해 주셨는데, 나영이도 마치 친한 이모처럼 김아랑 선수의 무릎에 편안히 앉아 싱긋~ 웃고 있었습니다.

나영이 얼굴을 보고 싶다고 잠시 매니저님 품에 나영이를 안겼는데, 신기하게도 김아랑 선수에게 다가가 손으로 얼굴을 만지며 가까이서 바라보는 모습….

마치 김아랑 선수에게 인사라도 하는 듯 예쁜 모습에 다들 조용히 그 모습을 바라보았습니다.

감동적인 순간이었습니다.

IMG_3161

우리는 예상치 못하는 수 많은 일들이 소소하게 때론 크게 벌어지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일들을 미리 알 수도 없고, 그렇기 때문에 갑작스런 슬픔과 행복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겸손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통계적, 경험적, 그리고 기술발달이 되어 예측이 가능하다고 해도 삶의 모든 일들은 다 알 수는 없는 것이기 때문이죠.

예측할 수 없는 우리의 삶, 그렇기에 우리는 매 순간 다른 상황에 놓인 타인을 이해하고 서로 도우며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무리 자신의 삶을 잘 계획한다고 해도 어느 순간 내가 이해하지 못했던 타인의 삶과 같은 상황에 놓일 수도 있으니까요.

 

오늘, 한 걸음이라도 서로 다른 우리를 마음으로 이해한다면 좀 더 행복한 세상을 만들 수 있을꺼예요!

너와 나를 위한 한 걸음, 오늘부터 걸어봐요~

감사편지 보기

IMG_3113

글, 사진 | 대외협력 이유리

발행 | 2019-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