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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응지원Story

한 겨울밤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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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에 들려드리는 겨울이야기입니다.

계절은 나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이 바껴서인지 몰라도 겨울에는 그렇게 따뜻한 곳, 따뜻한 음식, 따뜻한 마음까지도 찾아가던 우리였는데,

여름이 되니 한 없이 시원한 것을 찾아 다닙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조차 시원해 집니다.

조금, 아니 많이 늦은 클라리넷앙상블의 겨울이야기로 아이스 아메리카노처럼 시원한 기분 느끼시길 바라며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다시 찾은 신세계, 여수

클라리넷앙상블의 겨울캠프는 좀 특별한 곳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바로 1월 26에 예울마루에서 열린 여수청소년플룻앙상블 제5회 정기연주회에서 협연을 위해 여수로 떠난 것이죠.

대다수 단원들은 처음 가는 지역이었기에 설레는 마음 반, 먼 곳을 가야하기에 기다리는 마음 반으로 관광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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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날 처음 향한 곳은 해상케이블카입니다.

여수의 바다가 어우러진 풍광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높은 하늘에 매달려 있는 케이블카 속 단원들 모습이 즐거워 보입니다.

여수 유명관광지, 돌산도 보이고 엑스포 전경도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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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에서 내려 판타지 월드에도 가고 멋진 배경을 뒤로하고 사진도 찍었죠.

그간 매주 금요일 학교 수업을 마치고 저녁7시에 모여 클라리넷을 열심히 불던 단원들은 즐거운 겨울바람을 만끽하며 이곳 저곳을 누비며 스트레스를 날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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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날이라서 케이블 카를 타고, 저녁이 되어 맛난 여수의 돌게장 반찬과 회가 곁들어진 저녁식사를 하고 돌산공원 산책을 했습니다.

깜깜한 저녁이지만 여수는 바다와 곳곳의 불빛 장식으로 아름답게 빛나고 있어서 분위기가 좋은 저녁 산책길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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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숙소로 돌아오는 길.

버스가 숙소 가까이 들어서 어디선가 커다란 함성이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창문 밖으로 보니, 여수 청소년 플룻앙상블 친구들이 사랑의달팽이 클라리넷앙상블 단원들의 이름을 각각 들고서는 환영을 해주고 있었습니다.

내려서 다가가니 쓰여진 이름의 단원 한 명 한 명을 찾아 나서는 플룻 단원들.

무슨 이유로 찾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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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편지 속에 담긴 환영의 글로 다시 한 번 감동을 준 여수 청소년 플룻앙상블 단원들의 고운 마음이 참 감사한 순간이었습니다.

첫 날 저녁은 서울에서 여수까지 버스를 타며 고된 하루였지만 피곤함을 물리칠만큼 큰 플룻앙상블 단원들의 환대로 모두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피었고, 같이 야식 치킨을 먹으며 서로 친해지는 시간을 가지고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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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이 남긴 풍경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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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아침이 밝아 찾아간 곳은 여수가 아닌, 순천 드라마 세트장입니다.

여러 시대극 무대로 사용된 순천 드라마 세트장은 바람이 많이 불어 추운 날씨에도 관광객들을 더러 볼 수 있었는데요,

지금은 찾아 볼 수 없는 옛 분위기에 매료되어 모두 사진찍기 바쁜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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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클라리넷 앙상블 단원들의 모습을 한 번 구경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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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에 따라 사람들의 표정이 바뀌듯이 뭔가 신기하고 추억이 있는 장소에 있다보니,

단원들도 스스로 추억이 남을 만한 사진을 많이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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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우체통에 넣을 엽서를 쓰는 감성적인 단원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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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찬 바람에 볼이 빨갛게 되어도 산꼭대기 종을 울리겠다며 경사 높은 계단을 밟는 단원들

결국 교회 옆에 있는 종을 울렸어요. 땡땡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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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깃든 옛 풍경처럼 단원들도 어른이 되면 이 순간을 기억하겠죠?

함께한 사람, 함께한 장소 그리고 차가웠던 바람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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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오후는 오동도를 오르며 시원한 바다를 즐기며 마무리 하였습니다.

하나가 되는 음악

그리고 드디어 협연으로 정기연주회를 여는 시간!

셋째날이 밝았습니다.

공연장에 도착해서 보니, 고운 한복을 입은 여수 청소년 플룻앙상블 단원들이 보였습니다.

우리 단원들도 새로운 단복을 꺼내 입고 준비를 했습니다. 단원들 부모님이 있지 않아서 플룻앙상블 단원들 어머니 몇 분이 오셔서 아이들 머리를 단정하게 매만져 주시기도 했습니다.

리허설이 끝나고 드디어 첫 무대에 오른 듀엣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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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우 수석단원과 최수종 단원이 연주하는 아름다운 클라리넷소리가 퍼지자 다들 조용해지며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역시 실력파 두 단원의 연주는 모두의 귀를 사로잡기에 충분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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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협연으로 클라리넷과 플룻이 함께하는 무대로 마법의 성이 아름다운 선율로 울려퍼질 예정입니다.

과연 무대 뒤의 모습은 어떨까요?

그 모습은 마치 까만 하늘에 밝은 별이 총총 비취듯이, 무대를 준비하는 단원들과 돕는 이들의 눈동자 역시 별처럼 아름답게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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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정성스런 별빛들이 모여 짙고 깊은 여운이 있는 음의 파도로 우리에게 감동의 시간을 선사했습니다.

마지막 무대인 클라리넷과 플룻이 어우러져 마법의 성의 선율이 흐르는 현장에는 깊은 울림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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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가 끝나고 서울로 올라가기 전 여수 청소년 플룻앙상블 단원들은 예쁜 꽃다발을 사랑의달팽이 클라리넷앙상블 단원들에게 선물하였습니다.

첫날 뜨거운 환대에 이어 마지막날 플룻앙상블 단원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졌습니다.

아쉬운 마음으로 인사하는 단원과 정용화 단장님의 표정이 슬퍼보였지만, 언젠가 또 기회가 되면 다시 만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갖고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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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과 이별은 인생에서 항상 필연적으로 거쳐가는 단계이고 그것을 통해 서로 성장해 갑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아쉽지만 따뜻한 마음을 품고 미소를 지으며 헤어질 수 있습니다.

헤어짐 뒤에는 또 다른 만남이 있을테니까요.

사랑의달팽이 클라리넷앙상블도 시작되는 2019년 1월 겨울의 만남과 이별이 훗날 성장했을 때 따뜻한 추억으로 남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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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대외협력 이유리

발행 | 2019-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