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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인식교육Story

교실로 찾아가는 ‘청각장애이해교육’

‘청각장애이해교육’ 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시나요? 사랑의달팽이에서는 청인과 청각장애인이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찾아가는 ‘청각장애이해교육’을 진행해 오고 있는데요. 2019년에는 20여 곳의 수도권 지역 초·중·고등학교 교실에 직접 찾아가 장애이해교육을 진행하고, 학생들과 함께 청각장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빗소리가 들리던 7월 10일 어느 여름날에도, 25명의 학생들이 기다리고 있는 평촌경영고등학교의 한 교실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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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청각장애 이해교육 프로그램에 대해서 설명해주세요.

이인환 강사 : 보통 학급 내에 인공달팽이관 수술을 했거나 보청기를 착용한 학생이 있는 경우, 청각장애이해교육을 신청하는 경우가 많아요. 청각장애를 가진 친구를 이해하고 함께 잘 어울리기 위해서 학급의 모두가 참여해 청각장애를 이해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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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듣고 말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칠까요?

이번 평촌경영고에서는 인공달팽이관 수술을 한 친구가 있는 학급에서 교육을 진행하였는데요. 그래서인지 학생들이 더 집중하여 수업을 듣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인공달팽이관 수술에 대해서 모르는 학생도 있고, 잘못된 정보로 알고 있는 학생도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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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인과 인공달팽이관수술, 보청기에 대해 설명하기에 앞서 우선, 사람들이 소리를 듣기까지 어떠한 과정을 거치고, 어느 기관에서 어떤 일을 담당하여 우리가 듣고 말할 수 있는지에 대한 설명을 하였습니다.

 

칵테일 파티 효과(cocktail party effect)를 아시나요? 파티의 참석자들이 시끄러운 주변 소음이 있는 방에 있어도 상대방과의 이야기를 선택적으로 집중하여 잘 받아들이는 현상이죠. 이 현상은 심리적인 현상이기도 하고, 뇌가 알아서 음향의 특성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좋은 음악은 보컬, 베이스 드럼, 피아노 등 모든 소리가 동일한 강도로 이루어져 있지 않아요. 곡의 흐름에 따라 좀 더 큰 소리를 내고 싶은 부분을 다듬고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도록 조절을 하죠. 이런 작업을 때로는 뇌가 알아서 해주는 거예요. 하지만 인공달팽이관, 보청기 등은 우리가 듣는 소리를 그대로 전달해 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조금 어려움이 있답니다.”

 

청각장애에 대한 정보를 전달한 뒤, 평소에 접해보지 못한 보청기, 인공달팽이관도 모형으로 직접 보면서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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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로 이해하는 시간

1시간동안 진행된 강의로 살짝 조는 친구도 있었지만 모두들 귀를 쫑긋 기울이며 배우려고 노력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수업을 마무리하면서 청각장애인을 대할 때의 에티켓에 대해 총정리를 하고 간단한 퀴즈를 풀어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수업 때와는 또 다르게 눈빛이 반짝 반짝!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퀴즈를 맞춘 친구에게는 달팽이 저금통을 선물했어요. 두 달이 지난 지금은 저금통이 가득 찼을까요? 달팽이 어떻게 채색했을지 궁금해 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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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마치며

청각장애이해교육으로 청각장애인을 더 이해하고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제 난청이 있는 친구와도 더 잘 소통해 나갈 수 있겠죠?

 

인공달팽이관 수술을 했다고 해서 바로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이 교육을 듣고 난 후에는 알게 되었을거예요.

인공달팽이관 수술을 한 친구들은 우리보다 소리에 조금 덜 익숙할 뿐이에요. 조금씩 익숙해져 가는 것이죠. 어쩌면 우리가 외국어를 배우는 과정과도 비슷하지 않을까요? 처음 외국어를 들을 때 소리가 안 들리는 건 아니잖아요. 그리고 읽기를 잘 한다고 해서 듣기도 잘하느냐 그것도 아니고요. 다만 그 소리가 가진 여러 특성들! 억양, 말의 뉘앙스 등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보청기가 나이가 많아서 끼는 게 아니라는 사실도 이번 교육을 들은 학생들은 알았을 거예요! 청력이 조금씩 떨어진다고 느낄 때 병원에서 “청력검사, 어음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보청기를 끼는 게 좋아요. 눈이 조금이라도 잘 안보이면 바로 안경을 끼는 것 처럼요.

 

우리 세상은 나 혼자 사는 게 아니죠. 여러 다양한 사람들과 살아가는 거예요. 그리고 우리가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면서 도와줄 때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서 함께 성장을 할 수 있답니다.

 

강사의 소리

강의를 나가기 전에는 고등학생들이라 강의를 안 듣고 밍숭맹숭한 반응을 보이면 어쩌나 살짝 걱정을 했습니다. 그리고 인공달팽이관 수술을 한 친구가 소외되어 있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을지 걱정이 되었어요. (일반적으로 초등학교에서는 청각장애를 가진 친구가 소외되는 모습을 보이지 않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소외되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하지만 걱정은 기우~! 1시간 동안 강의하면서 집중하여 강의를 듣고 열정적으로 취즈를 맞추던 모습이 기억에 많이 남았습니다.

 

학생의 소리

강의를 듣고 나니 제가 먼저 청각장애인 친구에게 다가가서 말을 또박또박 천천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퀴즈 전에 청각장애인 친구들과의 대화 에티켓에 대해 간단하게 정리해주셔서 좋았어요.

 

사랑의달팽이의 “직접 찾아가는 청각장애이해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어떤 사람들과도 배려하고 잘 지낼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글 | 양지혜

발행 | 2019-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