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인식개선Story

‘귀의 날’ 기념행사 비하인드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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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9일, 사랑의달팽이는 유튜브를 통해 귀의 날 기념행사를 생중계했습니다. 사랑의달팽이 탄생 후 처음으로 생방송을 하는 거라 많이 떨렸는데요. 다행히 많은 분이 봐주시고 아낌없는 응원 보내주셨습니다. ^^

=> 귀의 날 기념행사 다시 보기

이렇게 준비했어요!

9월 9일 19시 9분, 귀의 날 기념행사 유튜브 생중계를 준비하기 위해 사랑의달팽이 직원들은 서울 강남구의 H스튜디오에 모였습니다. 올해 귀의 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소한의 인원으로 온라인을 통해 진행되었습니다.
(이날 행사를 진행하면서 방문자 명단 작성, 체온 측정,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준수했습니다.)

 

행사 시작 4시간 전, 행사 진행을 맡은 뮤직 크리에이터 송사비님이 행사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송사비님은 지난해 12월, 방송하며 모아왔던 돈을 사랑의달팽이에 기부하면서 달팽이와 인연을 맺게 되었는데요, 이번 귀의 날 기념행사 진행을 부탁드리자 흔쾌히 맡아주셨습니다.
송사비님은 애초 약속했던 시간보다 훨씬 일찍 도착해서, 숨 고를 틈도 없이 계속 대본을 읽고 연습했습니다. 송사비님은 손정우 사랑의달팽이 클라리넷 앙상블 수석단원과 함께 토크 할 때 어떻게 질문을 하고 대답하면 좋을지 열심히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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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보를 들여다보며 열심히 의견 나누는 중

악기가 준비되자, 두 사람은 피아노와 클라리넷으로 합을 맞춰봤는데요. 원래 준비했던 악보 그대로 연주하면 조금 지루해질 것 같아서, 송사비님과 손정우 수석단원은 “A에서 B로 가고 C 했다가 D로 넘어가자”며 곡을 조금씩 변형했는데요. 음악 하시는 분들은 참 대단한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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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방송처럼 매끄럽게 진행된 오준 부회장님의 리허설

이후 청각장애 인식에 대한 강연을 맡은 오준 사랑의달팽이 부회장님과 귀의 날 소개를 맡은 이준호 대한청각학회 회장님의 리허설까지 완료하자 다들 한숨 돌릴 수 있었습니다. 방송 시작까지, 저녁으로 간단하게 김밥을 먹으며 기다렸습니다.

시청자와 함께해서 더 의미깊었던 귀의 날

“여러분은 9월 9일이 귀의 날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그리고 저녁 7시 9분, 송사비님의 멘트와 함께 마침내 사랑의달팽이 최초로 유튜브 생방송이 시작됐습니다.

 

처음으로 대한청각학회 이준호 회장님이 나와서 귀의 날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해주셨는데요. 숫자 9가 사람의 귀 모양과 비슷해서 매년 9월 9일이 귀의 날로 지정되었으며 매년 귀 건강과 관련된 다양한 교육과 홍보를 해왔다는 것을 말씀해주셨습니다. 많은 분이 생방송 보시면서 채팅으로 귀의 날을 함께 축하해주시면서 “오늘 공부 많이 하네요. 귀의 날 기억할게요”, “유익하네요”라는 반응을 보여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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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인을 위해 문자통역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시청자 중에는 화면 아래에 실시간으로 나오는 말자막을 신기하게 여기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미리 준비된 대본을 프롬프터(방송에서 출연자가 볼 수 있도록 원고, 노래 가사 등을 띄워주는 장치)로 화면에 보여주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있었는데요. 사실, 현장에서 문자통역사가 실시간으로 출연자들의 말을 타이핑한 것이랍니다. 엄청난 타이핑 속도, 정말 대단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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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는 사랑의달팽이 클라리넷 앙상블 손정우 수석단원이 등장해 송사비님과 함께 ‘할아버지의 11개월’, ‘거위의 꿈’을 합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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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주 후 채팅을 통해 박수해주시는 시청자분들

연주가 끝날 때마다 채팅창의 반응도 뜨거웠습니다. 현장에 있던 스태프들이 시청자들을 대신해 힘껏 박수했습니다. 이 소리를 듣고 채팅창에 “방청객도 있느냐”고 묻는 반응도 있었는데요, 이제 궁금증이 풀리셨겠죠~? 여튼, 시청자분들이 아낌없는 박수로 응원해주셔서 사랑의달팽이 직원들의 어깨도 으쓱으쓱~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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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 관련 Q&A시간에는 손정우 수석단원이 어떻게 음악을 할 수 있었는지, 평소 불편한 점은 무엇인지, 청각장애인을 대할 때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는 게 좋을지 등에 대해 이야기 나눴는데요. 시청자들은 청각장애인은 아예 소리를 못 듣는 줄 알았다, 소리도 잘 듣고 말도 잘 해서 비장애인이라 해도 믿을 것 같다, 얼마나 노력하고 애썼을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는 등 놀랍다는 반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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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달팽이 오준 부회장님 나와서 국제사회에서의 장애 인권 문제에 대해 알기 쉽게 강연해주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넓은 강을 사이에 둔 두 마을 사람들이, 교량이 없었을 때는 수영을 할 수 있는 사람만 두 마을 사이를 오갈 수 있었지만, 교량이 생긴 후, 또 그 교량 사이를 셔틀버스가 다니게 된 후 점차 더 많은 사람이 아무런 불편 없이 마을을 오가게 되는 것을 예로 들어 설명해주었는데요.

장애란 개인의 신체적인 능력 때문이 아닌 사회적인 장벽 때문에 생기는 것이라는 이야기에 시청자들도 “설명이 딱 와닿는다”라며 “이해하기 쉽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온라인 통해 맺은 소중한 인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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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일하고 있는 사랑의달팽이 스태프

아쉽게도 코로나-19로 인해 서로 얼굴을 마주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는 없었지만 오히려 그 때문에 온라인을 통해서 더 많은 사람과 소통하고 인연을 이을 기회가 되었던 귀의 날 기념행사였습니다.

 

채팅창에는 “사랑의달팽에서 후원 받아서 아기 수술했어요. 지금은 너무 잘 듣고, 동물 이름 말하는 정도가 되었어요~ 감사해요.”라는 메시지가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이름을 말씀해주지 않으셔서 누구인지 알 수 없지만, 그 채팅을 보니 가족을 만난 것처럼 반갑고 행복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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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ear주는 ear데이!

이날 귀의 날 슬로건 1등상에 뽑힌 ‘세상과 이어주는 이어(ear)데이~♡’라는 말처럼, 우리의 귀는 세상과 나를 이어주는 소중한 통로라는 것을 행사를 진행하면서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방송을 위해 긴 시간 애써주신 모든 출연자들과 스태프들, 그리고 방송에 참여해주신 시청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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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대외협력팀 김슬기

사진 | 대외협력팀 김상혁, 양지혜

발행 | 2020-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