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자 Story

내 삶으로의 초대, 일상의 한 부분으로 시작하는 나눔

청각장애인의 사회통합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랑의달팽이. 사랑의달팽이는 후원자, 전문가, 재능기부자, 자원봉사자 등 다양한 분들의 소중한 참여로 소리없는 세상에 울림을 전하고자 하는 미션을 수행해가고 있습니다. 후원자 Story는 사랑의달팽이의 든든한 응원군이죠. 바로 후원자분들의 이야기를 담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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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1년차 아나운서로 한국아나운서연합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차미연 아나운서를 만났습니다. MBC 나누면행복, 통일전망대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매일 꽉 찬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는 차미연 아나운서는 사랑의달팽이와 어느 덧 8년여 간의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데요. 매년 가을 진행하는 사랑의달팽이 클라리넷앙상블 정기연주회에 재능기부로 사회를 맡아 주시며 따뜻하고 전문적인 진행으로 정기연주회의 품격을 한층 올려주는 든든한 응원군입니다. 차미연 아나운서와 사랑의달팽이는 어떻게 인연이 되었을까요?

차미연 후원자 : “사실, 첫 만남이 잘 기억나지는 않아요. 제안이 들어오면 나눔과 관련된 행사는 가능하면 참여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나눔행사에 참여를 하고나면 제 마음이 오히려 더 따뜻해지고, 보람을 느끼거든요. 사랑의달팽이와는 클라리넷앙상블 정기연주회 사회를 진행하며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데요. 작년 행사가 벌써 일곱 번째였죠. 제 생각에는 더 오래 된 것 같은데, 매년 정기연주회에서 아이들을 만나면 꼬맹이였던 아이들이 대학을 가고 훅 자라있는 모습을 보며 사랑의달팽이와의 인연이 오래되었구나 하고 실감하게 되더라고요.

 

매년 정기연주회를 통해 클라리넷앙상블 단원들을 보면서 자극도 많이 받았어요. 아이들이 듣는 것에 불편함이 있는데도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함께 소리를 맞춘다는 것 자체가 감동이고 뭉클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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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달팽이 : “클라리넷앙상블 단원 이야기를 잠깐 해 주셨는데요. 혹시 소리로 불편함을 경험하신 적이 있으실까요?”

차미연 후원자 : “아나운서로 일을 하다 보니 소리에 민감한 편이에요. 소리를 듣고,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한 일이잖아요. 작년 겨울, 회장직을 맡고 있는 아나운서대상 행사를 준비하며 너무 무리를 했는지, 갑자기 목소리가 안 나오더라고요. 덜컥 겁이 나서 병원에 갔더니 성대가 충혈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

사랑의달팽이 : “청각장애로 인공달팽이관 수술을 받은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어려움을 겪는 일들이 많은데요. 아이들이 사회와 참된 소통을 위해서는 어떤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차미연 후원자 : “인식의 전환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외국에서는 의족도 굉장히 쿨하게 패션의 일부분처럼 드러내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인공달팽이관 수술을 한 경우, 장치가 드러나지 않게 감추려고 하는데, 그러한 마음도 이해는 되지만 드러낼 수 있는 당당함을 가지면 좋겠어요.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오히려 좀 더 당당해지면 어떨까 생각하죠. 물론 거기엔 대중들의 인식도 함께 바뀌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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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달팽이 : “인공달팽이관 수술 혹은 보청기를 통해 소리를 찾게 된 아이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 주고 싶으세요?”

차미연 후원자 : “어떤 사람은 눈이 좋고, 나쁘고, 또 이가 썩고, 썩지 않는 이를 가졌고, 감기에 쉽게 걸리고 그렇지 않고 각자 다 타고난 것이 다르잖아요. 각자 다르게 태어나듯이 약한 부분이 있다면 그것에 숨지 말고 보완해 가면서 각자가 추구하는 바를 이뤄가며 살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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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미연 후원자님이 생각하는 나눔이란?

“나눔은 ‘내 삶으로의 초대’라고 생각해요. 교회 선배인 션이 첫째 딸 돌잔치 비용을 기부하는 것을 보면서 나눔을 접하게 되었어요. 지금까지도 그 나눔을 십 수 년 간 이어오는 모습을 보면서 ‘나눔은 습관처럼 하는 거구나’하는 생각을 했어요.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많은데, 나눔은 내가 혹은 그 분들이 혼자가 아님을 알려줄 수 있는 표식인 것 같아요. 각자 할 수 있는 것들을 일상에서 습관처럼 하는 것, 하루에 천원, 커피 한잔처럼 일상에서부터 시작해보면 좋겠어요. 일상의 한 부분으로 나눔을 시작해 보면 ‘아 생각보다 어렵지 않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을 거예요.

글 | 대외협력팀 양지혜

발행 | 2020-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