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달팽이관 수술지원Story

“미안하고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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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18일 ‘花答 화답 : 태양과 친구들이 함께하는 기부 플리마켓&경매’

아름다운 목소리만큼이나 아름다운 나눔을 실천하는 가수 태양이 오랫동안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 올해 초 플리마켓 ‘화답’을 진행했습니다. 태양의 애장품 기부로 마련된 플리마켓의 수익금은 한 청각장애 아동에게 소리를 찾아주는 데 사용됐는데요. 소중한 소리를 얻게 된 태현(가명)이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 사랑의달팽이는 ‘아동권리 보호를 위한 미디어 가이드라인’에 따라 아동과 보호자에게 사진 활용에 대한 동의를 받았으며 아동의 이름을 가명처리 하였습니다.

조금 느린 건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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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현이의 부모님은 일상생활을 하면서 아이의 반응이 조금 느리다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태현이가 신생아 청력검사를 통과하기도 했고 “남자아이는 원래 여자아이보다 느리다”는 주변 어른들의 말씀을 들어서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같은 개월 수의 또래 친구들보다 현저하게 반응이 없는 태현이 모습을 보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청력검사를 받았는데요. 그 결과 원인 불명의 청각장애 진단을 받았습니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라 태현이 부모님은 충격이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

‘소리’와 함께 두려움을 이겨내길

태현이는 활발하고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는 밝은 성격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겁도 많아서 친구들보다 조금 더 조심스럽게 행동하곤 하는데요. 부모님은 혹시 소리를 듣지 못해서 더 겁내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늘 마음이 무거웠다고 합니다. 태현이가 언제나 밝고 자신감 있게 살아가길 원해서 소리를 꼭 찾아주고 싶었고, 그래서 인공달팽이관 수술을 알아보게 됐습니다.
그러나 어머니가 태현이를 돌보기 위해 무급휴직을 한 상황에서 아버지 혼자만의 수입으로는 도저히 수술비와 치료비를 감당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런 중에 사랑의달팽이를 알게 됐고, 태양의 플리마켓으로 모인 수익금을 수술비로 지원받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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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방글’ 엄마 걱정 마세요!

처음 먹었던 굳센 마음과 달리 막상 수술이 시작되자 부모님은 아침부터 오후까지 이어지는 긴 수술 시간 동안 ‘혹시나 잘못되진 않을까’하는 마음에 한순간도 마음 편히 기다리지 못하고 병원 복도를 서성였습니다. 태현이도 그 마음을 알았던 걸까요? 수술이 끝나고 울거나 보채지 않고 얌전히 잠들었습니다. 그다음 날에도 보채지 않고 방글방글 잘 웃고, 잘 놀면서 부모님을 안심시켜주었습니다.
태현이는 지금 수술 붓기도 다 빠지고 원래의 예쁜 얼굴을 되찾았는데요. 앞으로 소리를 편하게 들을 수 있도록 소리 자극을 조절하는 맵핑과 함께 언어치료를 꾸준히 받을 예정입니다. 원래 엄마 입 모양을 보며 곧잘 따라 하려고 노력하던 아이인 만큼, 언어치료도 잘 따라갈 수 있겠죠?

“정말 미안하고,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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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에 태현이 어머니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어머니는 눈물을 보이셨습니다. 그저 태현이가 건강하게, 지금처럼 밝게만 자라줬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어머니의 간절한 마음이 온전히 전해졌는데요. 소리를 선물 받은 것에 화답하듯 태현이가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태양 아래 꽃처럼 활짝 피어나길 바랍니다.

태현이가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된다면 정말 미안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꼭 하고 싶어요.
태현이가 세상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나갈 수 있도록 손을 내밀어 소리를 선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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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복지사업팀 심정은

정리 |대외협력팀 김슬기

발행 | 2020-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