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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 담아 소리를 선물하다

요가와 사진을 사랑하는 남자, 곽용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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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달팽이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곽용섭 작가님은 요가 사진의 장인으로 유명합니다.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 인도네시아,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전세계를 무대로 요가 마스터들과 함께 작품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바쁜 그지만 매년, 사랑의달팽이를 위한 기부 활동은 멈추지 않고 있는데요. 올해에는 선선(線禪) 사진&캘리그라피 전시회를 통해 나눔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몸과 빛의 선을 담아내는 사진작가, 곽용섭 님을 만나봤습니다.

빛의 선, 마음 선

선선(線禪) 전시회는 9월 4일부터 10월 3일까지,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8길 26, 핀포인트 빌딩 3층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전시회장을 찾았을 때, 관람객에게 작품설명을 하고 있는 곽용섭 작가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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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 사진을 찍는 곽용섭 작가의 선(線)과 마음 글씨를 쓰는 삼여 김종건의 선(禪)이 만나 선선이 되었습니다. 그 이름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요?

 

“저는 요가와 사람이 만들어내는 빛의 선을 담았다면, 김종건 선생님의 선은 마음 선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선을 담아낸 거죠.”

 

사람마다 각자 가지고 있는 선이 다르다는 곽용섭 작가님. 그렇게 담아낸 선들은 구불구불하면서도 매끄러웠습니다. 사실 처음에 봤을 때는 사람의 몸이라기보다는 자연 속에서 볼 수 있는 암석, 혹은 나무 같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는데요.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이것이 신체의 어느 부위인지 알기 어려워서 다시 한번 더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사람들은 자기 몸의 선에 대해서는 생각을 안 하는 경우가 많아요. 인스타그램의 사진들을 봐도 자신의 얼굴, 몸매는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정작 자기가 가지고 있는 선은 잘 모르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모든 사진 자체가 그러다 보니까 너무 뻔하고 재미도 없잖아요. 그래서 이번 전시에서는 ‘이게 어떤 자세를 하는 거지? 나에게도 저런 선이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들고 싶었어요.”

 

곽용섭 작가님의 사진 옆에는 김종건 작가님의 캘리그라피가 나란히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사진을 그대로 선으로 옮겼는데, 얼마나 간단하면서도 호쾌하게, 그러면서도 섬세하게 표현해 냈는지, 볼수록 감탄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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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線禪) 전시회 작품 판매 수익금은 전액, 사랑의달팽이를 통해 인공와우 수술비로 지원될 예정입니다.

1m 매트 안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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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용섭 작가님은 요가 사진도 찍지만 본인 역시 요가를 수련(요가는 운동이라고 하지 않고 수련이라고 표현한다고 합니다)하는 사람입니다.

 

“몇 해 전에 많이 힘들었던 시기가 있어요. 그때 취미로 하던 요가를 본격적으로 배우면서 마음 수련을 하기 시작했어요. 사실 대부분 요가 하는 분들이 그래요. 힘들고 아프고, 고통스럽고 그런 분들이 좀 많이 하세요.”

 

고통스러운 시간을 요가로 마음 수련하며 이겨낸 곽용섭 작가님. 그래서인지 그의 사진에는 요가에 대한 애정이 진하게 묻어있습니다.

 

“요가는 1미터, 2미터 되는 매트 안의 세상이라고 해요. 그 안에서 1시간, 2시간 동안 내가 힘들고 고통스럽고 숨차고 땀 흐르는 모든 것들이 이루어지니까요.”

 

하타, 아쉬탕가, 인사이드플로 등 요가에도 많은 종류가 있지만 곽용섭 작가님은 그중에서도 빈야사 플로우, 물흐르듯 춤추며 동작과 동작을 이어가는 요가를 수련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하는 달팽이가 관심을 보이자 바로 요가를 권유할 정도로 요가에 대한 사랑이 깊은 작가님이었습니다.

 

“좋은 수련이에요. 운동한다기 보다 그냥 수련하러 간다고 생각하고 시작해 보세요.”

너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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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회는 공간을 준비하는 것부터, 레일과 와이어 설치, 작품 배치까지 곽용섭 홍보대사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많은 애정을 갖고 준비했습니다.

 

“제가 내년에 50이에요. 50이 되기 전에 뭔가 한 번 정도는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세상에 표현하고 싶었는데 그게 이번 전시회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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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한켠에 사랑의달팽이 홍보 부스도 마련해주었습니다

그렇게 애착이 가는 작품과 전시회인데 그 수익금을 전액 사랑의달팽이에 기부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코로나 시대가 오면서 참 어려웠어요. 저뿐 아니라 전세계 누구라도 다 똑같이 힘들었을 거예요. 그런데 어느 순간 되니까 사람들이 저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는 걸 느끼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이걸 나 혼자 받기보다는 나도 누군가에게 좀 돌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렇게 전달된 기부금을 통해 또 한 명의 아이가 소리를 찾게 될 텐데요. 그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물어봤습니다.

 

“잘 살아야죠. 열심히. 그리고 언젠가 자신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스스로의 작품 인생을 표현한 의미 깊은 전시회가, 기부와 나눔으로 마무리를 하다니 그야말로 완벽한 끝맺음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몸과 빛이 만들어낸 선과 내면의 아름다움을 그려낸 선을 볼 수 있는 선선(線禪) 전시회는 오는 10월 3일까지 진행되니까요, 시간 되실 때 한 번 보시는 건 어떨까요?

전시회 정보


선선(線禪) 전시회
9월 4일~10월 3일 (일요일 휴무)
10:00~18:00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8길 26, 핀포인트 빌딩 3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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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대외협력팀 김슬기

사진 | 대외협력팀 양지혜

발행 | 2021-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