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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응 지원Story

소꿈놀이

온유,현주

2월 22일 시작된 소꿈놀이 2기

멘토들의 교육과 더불어 가장 중요한 멘토링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궁금하셨죠?

지금부터 매달 진행된 일대일 그리고 그룹멘토링 소식을 전해드릴게요.

일대일 멘토링Story #1,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

봄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3월부터 뜨거운 요즘 7월까지 일대일 멘토링은 매 달 진행되고 있습니다.

8월은 캠프로 인해 한 달 쉬고 9월부터 11월까지 총 8회의 일대일 멘토링이 진행되는데요,

두 분의 그룹 담당 코디의 동의를 얻어 이야기를 전해 드립니다.

준교_다혜1

멘토의 言

‘다 들었다’고 맞장구 치지만, 다 알아 듣지 못해도 제 입장을 먼저 생각해 맞장구 치는 멘티를 보며 저 역시 청각장애가 있는 사람으로서 동질감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대화 중에 못 알아들은 부분이 있으며 꼭 다시 물어봐달라고 했습니다.

그제서야 활짝 웃는 멘티의 모습을 보며 안심했습니다.

지난 3월 첫 일대일 멘토링의 미션은 아직 서로에 대해서 잘 모르는 멘티와 멘토가 서로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함께 사진찍는 것이 미션이었습니다.

파이팅조 다혜멘토와 준교멘티도 3월 일대일 멘토링을 위해 부천역에서 만나 근처 식당으로 향했는데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미션의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이야기 하던 중 좌석이 하필 스피커가 있는 구석자리여서  멘티가 잘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고 합니다.

다 들었다고는 하지만 같은 청각장애를 갖고 있는 다혜멘토는 본인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멘티 역시 상대방에게 여러번 말하게 하는 불편함을 초래할까하여 다 들은 것처럼 크게 맞장구를 치는 듯하여 동질감을 느꼈고 멘티에게 조심스레 이야기 했습니다.

앞으로는 꼭 다시 물어봐달라고.

그제서야 활짝 웃는 멘티의 모습을 보며 다혜멘토는 안심되었습니다.

준교_다혜2

코디의 言

다혜멘토와 준교멘티는 인공달팽이관 수술을 한 청각장애인입니다.

멘토면접시에 다혜멘토는 같은 청각장애가 있는 멘티에게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희망을 주고 싶다고 지원동기를 밝혔는데요,

멘토로서의 책임감과 사명감이 느껴졌습니다.

청각장애 그리고 비장애 멘토가 함께하는 소꿈놀이2기 멘토들에게 오리엔테이션에서 청각보장구에 대한 사전교육을 진행했지만 소음이 있는 곳에서는 비장애인들보다 소리방해를 더 많이 느껴 원활한 소통이 어려운 청각장애 멘티를 위해 여러 환경적 요소를 고려해야하는 것이 멘토들의 숙제였습니다.

다혜멘토의 활동일지를 보며 멘티의 작은 행동까지 예의주시하여 멘티가 잘 성장하도록 격려하고 지지하는 모습에 저도 멘토에게 배웠고, 앞으로 함께 성장해 가는 소꿈놀이 2기 56명과의 이야기가 기대되었습니다.

소꿈놀이 2기는 28명의 청각보장구를 사용하여 소리를 듣는 멘티, 그리고 28명의 비장애, 청각장애 멘토들이 함께 합니다.

그리고 총 56명의 인원이 4개의 그룹으로 나뉘어져 있는데요, 각 그룹마다 코디네이터 1명이 그룹멘토링 진행과 기타 프로그램 공지 및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그룹에는 14명의 멘토와 멘티가 코디네이터가 진행하는 그룹멘토링과 미션을 수행하고 멘토는 매달 일대일멘토링의 활동을 일지로 보고하고 있습니다.

3월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다섯 번의 일대일 멘토링을 진행하는 7개 멘토멘티 팀의 이야기를 보고 있노라면 정말 세세하게 멘티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나와는 다른 멘티를 이해하는 마음으로 보듬어가는 멘토의 소중한 마음이 감동으로 이어집니다.

모든 이야기를 다 전할 수 없지만, 다혜멘토와 같이 멘티를 따뜻한 부모의 마음 그리고 친구의 마음으로 돌보는 28명의 멘토들은 자신의 경험은 ‘이해’로, 배움은 ‘성찰’로 서로 성장해 갑니다.

일대일 멘토링Story #2, 멘토가 즐거워야 멘티도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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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이야기, 5월에 진행한 현주멘토와 가장 이번 소꿈놀이2기 멘티 중 가장 어린 온유멘티의 일대일멘토링은 어떤 이야기가 있을까요?

5월의 일대일멘토링 미션은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가족하면 떠오르는 인물과 사물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사진촬영이었습니다.

서울시티투어 버스를 타기로 약속한 현주멘토와 온유멘티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에서 5월 18일 만났습니다.

온유가 재미있어 하는지 지속적으로 살피는 멘토의 마음이 5월 활동일지에 그대로 녹아져 있었습니다.

멘티멘토 한 마음으로 신나게 소리를 지르며시작된 시티투어 버스에서는 더 즐겁고 신나는 이야기가 가득했습니다.

주말이라 도심지역의 길이 막혀 지루한 순간도 있었고, 멘티가 잠들어 버리는 바람에 시원한 한강풍경을 같이 보지 못해 아쉬워하는 멘토의 마음과 이야기를 보며 서로 알아가려고 노력하고 또 멘토 역시 함께하는 순간이기에 스스로 즐거워야 멘티와 함께 즐거워할 수 있다는 깨달음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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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세번째 일대일로 온유를 만나는 시간이었어요.

물론 그 동안도 즐거웠지만 준비하는 과정에서 저의 선호나 의사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저도 흥미가 있어야 함께 더 즐겁게 멘토링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온유멘티와 현주멘토는 5월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서 풍선을 준비해 가족이라는 단어에 떠오르는 그림을 그렸습니다.

현주멘토가 자신을 그리고 ‘우리 가족의 중심 나’라는 글을 적자, 온유멘티도 따라 풍선에 자신의 모습을 그리고 ‘엄빠(엄마, 아빠) 사랑해요’라는 글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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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시를 투어하는 버스를 타니 익숙한 곳도 지나가기도 했다고 합니다.

멘토는 평소 다니던 학교 통학 길을 지나가며 자신의 일상을 멘티에게 전해주기도 했는데 일상을 공유하는 것은 서로에게 진심을 전하며 친밀해지는 또 하나의 방법이기도 합니다.

다음에는 좀 더 대화를 많이 할 수 있는 활동하리라 다짐하고 현주멘토와 온유멘티는 5월 일대일멘토링을 마무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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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멘토링은 4월 사회를 위한 좋은 변화ACT 프로젝트인 Good Change Act 진행과 캠프로 인해 두 달을 제외한 3월부터 10월가지 총 6회가 매달 목요일(상부상조 그룹), 토요일(우유속에 장미, 열네송이, 파이팅 그룹) 진행됩니다.

매 달 멘토멘티 둘이서 만나는 일대일 멘토링과 함께 그룹멘토링은 7개팀이 한 조가 되어 좀 더 다양한 활동을 매 달 다른 주제로 진행했는데요,

3월에는 첫 시작이니 만큼 간단한 자시 소개와 다음달에 있을 GCA를 위한 회의가 진행되었고,

5월에는 우리 그룹이 지켜야할 약속 우리의 바램을 정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6월에는 소담페스티벌에 참여했고 7월에는 친목을 위한 여러 게임과 타임캡슐 편지를 작성했습니다.

이제 9월과 10월 두 차례의 그룹멘토링과 11월까지의 3차례의 일대일 멘토링이 끝나면 소꿈놀이 2기도 이별의 순간이 다가옵니다.

설렌 시작이지만 서로에게 최선을 다한 만큼 이별은 다음을 향한 또 다른 시작일 수 있기에 오늘 내게 주어진 하루를 소중하게 살아갑니다.

멘토 멘티가 함께한 그룹멘토링 활동 중 우유속에 장미와 상부상조 그룹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그룹멘토링Story #1, 우유속에 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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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첫 그룹멘토링은 그룹원과 규칙을 알아가는 시간으로 마련되었습니다.

그룹멘토링은 참여하지 못하는 멘티나 멘토가 있을 경우를 대비해 담당 코디네이터가 미리 보완되는 방향으로 좌석배치를 해두고 일찍오는 멘티를 위해 맞이질문지도 책상위에 준비해 둡니다.

담당 코디네이터와 보조코디네이터 및 일찍 온 멘토들이 멘티를 반갑게 맞아주고 휴대폰, 가방 및 외투를 준비실에 정리하고 프로그램에 잘 집중할 수 있도록 배열된 책상에 멘티가 착석하도록 안내합니다.

첫 그룹멘토링이기에 집중구호도 정하고 먼저 일대일멘토링을 진행한 팀도 있지만 아직 전체 그룹원들에 대해서는 잘 모르기에 자신을 소개하는 나의 명함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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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나타내는 동물을 그려 소개하고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별명에 담긴 사연도 서로 나누며 상대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서로 다른 점들을 이해하는 것은 성숙한 관계를 맺는 필수적인 요건이기도 합니다.

토끼, 개, 고양이 등 다양한 동물로 자신을 표현하는 멘티들의 이야기가 참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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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순서로는 자신을 나타내는 다섯 글자를 적고 나눠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육상부에서 여러차례 매달을 딴 멘티는 ‘우사인볼트’라고 자신을 표현하기도 하며, 평소 좋아하는 아이돌그룹을 소개하는 다섯 자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과목과 싫어하는 과목을 다섯 자로 표현하기도 하며 제한된 글자를 통해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하는 단어로 그룹원들에게 소개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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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나와 나에 대해서 표현하는 것을 힘들어 하는 멘티들도 있었지만, 멘토들이 함께하고 또 도와주니 좀 더 편하고 전과 다르게 자신감 있게 이야기할 수 있었습니다.

맛있는 간식을 먹고 난 후 4월의 있을 좋은변화를 위한 행동 G.C.A 프로젝트 계획서와 예산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다양한 의견들 속에 우리 우유속에 장미 그룹은 시청에서 진행하는 ‘원전 하나 줄이기’체험활동과 프로젝트 비용으로 구매한 중고서적과 개인이 기부하는 몇 권의 책을 기증하는 좋은변화 행동을 계획하였습니다.

그리고 맛있는 저녁식사로 마무리하는 것으로 협의하고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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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멘토링의 마무리는 바로 주변을 정리하는 것입니다.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책상에 있는 것과 자기가 앉은 자리와 바닥 주변에 있는 쓰레기를 책상위에 올려두고 마침 인사를 하고 첫번째 그룹멘토링을 잘 마무리 하였습니다.

그룹멘토링Story #2, 상부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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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티 -멘토 서로 도움을 준다는 뜻의 상부상조 그룹은 매주 목요일 저녁에 그룹멘토링을 진행합니다.

5월은 두 번째로 진행된 그룹멘토링이었는데요, 1년간의 약속 그리고 우리의 바람을 정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첫 번째 순서로 처음 만났을 때 그룹의 느낌과 앞으로 바라는 모습을 적어보는 활동,

두 번째 순서로 최고의 한 해를 보내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각자 적고 나누는 활동,

세 번째 순서로 두번째 순서에서 나눈 이야기를 정리하여 우리의 바람을 모두의 동의를 통해 짧은 한 문장으로 정리합니다.

그리고 그 우리의 바람을 기준으로 길잡이 말과 행동, 약속을 정하고 그것을 정한 타당한 이유에 대한 설명까지 있는 가이드를 마련하고 하단에 동의를 한다는 그룹원 모두가 싸인을 합니다.

중요한 것은 한 사람의 이의제기가 있을지라도 그 이야기를 들어보고 다시 작성하는 과정을 반복하여 모두가 동의하는 1년의 약속, 우리의 바람을 정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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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부상조 그룹은 길잡이 말에 대해 의논할 때 한기멘티가 학교에서 가끔 자신에게 욕을 하거나 심하게 말하는 친구에 대해서 나누며 그런 말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고, 옆에 있던 서율멘티도 그에 공감하였습니다.

학교라는 작은 울타리에서조차 장애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을 보며 담당 코디네이터는 마음이 아팠다고 합니다.

한기멘티의 멘토인 시원멘토는 ‘주변 사람이 뭐라고 해도 스스로 당당하게 의견을 표현하면 언젠가는 그 사람도 인정해줄꺼야’라고 응원했는데요,

멘토의 응원에 멘티도 힘을 얻었겠지요?

자신의 당당함으로 인한 타인의 인정도 중요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자신을 응원하는 다른 누군가로부터 얻는 힘은 나를 외부의 요소에서 지배받지 않도록 나의 마음을 튼튼하게 합니다.

아직 어린 우리 멘티들이 가족과 또 소꿈놀이2기를 통해 스스로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깨달을 수 있는 진심 어린 사랑을 받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어린 시절에 받은 따뜻한 사랑은 성장하여 어려운 환경 속에 놓이더라도 극복해 나가는 힘과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바르게 사과할 줄 아는 정직한 인성, 자신의 기준만을 신뢰하지 않는 객관성을 지닌 신중한 시선,
타인의 행복에 여유있게 진심으로 축하할 수 있는 마음을 지니게 하는 원천입니다.


결국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것은 타인으로부터의 무엇이 아닌,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에서 발현되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몸이 자라듯 나의 마음과 함께 성장하여 나와 함께하는 누군가를 성장케 하는 진짜 어른이 되는 넉넉한 품을 가지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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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달팽이에서 자주 인용되는 헬렌켈러의 명언이 있습니다.

보지 못하면 사물에서 멀어지지만, 듣지 못하면 사람에게서 멀어집니다.

상부상조 담당코디는 이 명언을 인용하며 소통의 문제가 있을 때 해결하는 것은 청각보장구가 아닌 옆에 있는 친구라는 말로 5월 그룹멘토링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조금 달리 생각해보면 인공달팽이관과 보청기와 같은 청각보장구는 물리적인 소통은 해결해 주지만,

마음의 소통은 가장 가까운 가족과 친구입니다.

우리 옆에 있는 청각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다가가기 어려운 마음을 내려두고 먼저 다가가서 이야기하고 잘 이해했는지 조심스럽게 물어보는 존중은 들리지 않으면 사람에게서 멀어진다는 헬렌켈러의 명언을 더 좋은 변화로 만들어 갈 수 있는 첫 걸음이 될 것입니다.

잘 듣지 못하더라도 사람과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서로 이해하며 존중하는 마음의 소통이 오늘 우리에게 시작된다면.

글 | 이유리

발행 | 2019-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