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응지원Story

소리가 이어준 너와 나의 연결고리

소꿈놀이 3기, 우연 아닌 필연이 될 지금 이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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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꿈놀이는 2018년부터 시작된 사랑의달팽이의 멘토링 프로그램인데요. 인공달팽이관 및 보청기를 착용한 난청 아동들이 겪고 있을 통합 교육 환경 속 어려움과 고민을 덜어주고자 시작하게 된 청각장애 청소년 멘토링 프로젝트입니다.

 

1년간 그룹별 멘토링과 1:1 멘토링을 통해 멘토와 멘티 모두 성장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으로 꾸며질 예정이에요. 지난 2월, 설렘 가득한 소꿈놀이 오리엔테이션이 열렸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멘토, 멘티 모두 어느 때보다 조심스러운 발걸음을 해주었는데요. 입장 전 체온 체크는 물론 손 닦기 안내와 손 소독제를 배치하여 위생을 각별하게 신경쓰며 안전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새롭게 변화한 나를 만나는 이곳, 소꿈놀이

소꿈놀이 3기에 참여하게 된 멘토와 멘티들 중에서 익숙하고, 반가운 얼굴들도 보였는데요. 소꿈놀이 1기 때부터 쭉 함께해 온 민서와 아연 남매 그리고 최연소 멘티인 온유와 반갑게 인사했습니다.

 

민서와 아연이는 낯을 가리는 편이라 혹시라도 멘토와의 만남을 어려워하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요. 친구들과 조금씩 친해지면서 말수도 점점 많아지고, 멘토들과도 편안하게 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답니다. 곁에서 지켜 봐왔던 코디들 모두 깜짝 놀랄만한 변화라며 입 모아 이야기할 정도로 눈부시게 성장한 모습이었어요.

 

소꿈놀이의 최연소 멘티, 온유 역시 이번 3기에도 함께 해주었습니다! 이번에도 가장 어린 멘티인만큼 3기 멘토와 멘티들 사이에서 귀여움을 독차지했는데요. 온유멘티의 수줍은 말 한마디, 한마디에 “귀여워!” 하는 목소리와 웃음꽃이 피어나는 모습을 지켜보며, 모두가 덩달아 웃음 지을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지난해 소꿈놀이에 참여했던 반가운 멘토들도 만났는데요. 소꿈놀이를 통해 특별한 경험을 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는 현주 멘토와 잠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현주 멘토는 교육 멘토링을 주로 경험을 하다 보니, 멘토와 멘티의 관계가 선생님과 학생의 관계라고 생각했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생각으로 멘토링에 임하다 보니 부담감과 책임감이 늘 무겁게 따라왔다고 해요. 하지만 소꿈놀이를 통해 멘토와 멘티가 가르치고 배우는 딱딱한 관계가 아닌 함께 즐기고, 서로 배우는 관계로 만들어 갈 수 있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멘티 자신만의 생각과 시선으로 뚜렷하게 상황을 판단하여 결론짓는 모습을 보며 무겁게 짓눌렀던 부담감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고 해요.

“어린이는 어른보다 한 시대 더 새로운 사람입니다.
어린이의 뜻을 가볍게 보지 마십시오.”

-소파 방정환-

현주 멘토의 이야기를 듣고, 소파 방정환 선생의 말이 떠올랐는데요. 소꿈놀이가 어른과 아이의 만남이 아니라 각자가 지닌 세계와 세계가 만나 서로의 이야기를 존중하고, 함께 공유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현주 멘토는 이번 소꿈놀이를 통해 순간순간에 집중하며, 멘티와 함께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이야기도 전했는데요. 멘티뿐만 아니라 그룹 멘토들과도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좋은 관계를 이어나가고 싶다는 소망도 덧붙여 주었답니다.

 

새로운 출발선에 놓인 소꿈놀이 3기 멘토와 멘티들도 이처럼 새로운 변화를 경험하게 될 텐데요. 앞으로 나아갈 이 길이 지치지 않도록 우리 다 함께 발맞춰 걸어나가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첫 만남,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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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엔테이션 시작 전, 멘토와 멘티가 정해진 자리에 짝지어 앉았습니다! 첫 만남이라 어색한 분위기가 감돌며 부끄러워하는 표정들이었는데요. 그러나 어색한 웃음도 잠시, 대화를 나누며 서로의 공통점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시작 전부터 멘토와 멘티의 기분 좋은 웃음소리가 가득 울려 퍼졌답니다.

함께 만들어 간 오늘, 우리의 한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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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오리엔테이션이 시작되었어요. 멘토와 멘티가 서로를 잘 알 수 있도록 색지에 ‘나의 이름’과 ‘나를 표현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리며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처음엔 ‘어떤 걸 그려야 할지 모르겠어요~’, ‘저 그림 진짜 못 그리는데 어떻게 해요?’ 하던 멘토와 멘티들의 걱정 어린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이내 곧 모두가 개성 넘치고, 멋진 그림을 그려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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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그룹별 활동으로 이어졌는데요. 그룹팀장이 될 멘토를 선발하고, 그룹 이름과 그룹의 깃발을 만들었습니다.  멘토와 멘티 모두 서로 머리를 맞대어 진지하게 아이디어를 내느라 왁자지껄한 시간이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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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명의 멘토와 멘티가 모여 일곱 가지 매력으로, 일곱 가지 색깔을 아름답게 만들어가자는 의미가 담긴 ‘칠색조’, 빠르게 친해지고 오랫동안 끝까지 함께하자는 뜻의 ‘토끼와 거북이’, 멘토와 멘티의 만남이 늘 즐겁고, 놀러 온 것처럼 행복하게 느껴졌으면 좋겠다는 3조의 소망이 담긴 ‘놀러왔삼’. 어떤가요? 소중한 의견이 모여 톡톡 튀고 감동과 의미가 담긴 멋진 이름이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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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깃발을 꾸미는 시간에는 하나씩 서로를 나타내는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각 조의 의미를 담은 그림을 그려내기도 했는데요. 못 그리겠다고 부끄러워하는 친구를 응원하며, 한 명 한 명 모두가 깃발을 채워나갈 수 있게 돕는 분위기로 훈훈했습니다.

꿈을 ‘PUSH’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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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꿈놀이 3기 오리엔테이션 강연에 김동현 홍보대사께서 함께해 주셨습니다. 김동현 홍보대사를 향한 기대 가득한  반짝이는 눈빛과 함께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봅슬레이 국가대표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거머쥔 김동현 홍보대사. 청각장애로 인해 인공달팽이관 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어 누구보다도 난청 아동의 마음을 잘 헤아릴 수 있었는데요. 수많은 좌절과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좋아하는 것을 위해 끊임없이 달려나간 김동현 홍보대사의 이야기는 멘토와 멘티 모두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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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이 끝나고, 멘토와 멘티의 사진과 사인 요청이 이어졌는데요. 들뜬 마음이 가득해 보이는 표정을 하면서도 동시에 질서 정연하게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는 모습에 코디들 모두 슬며시 미소 지을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김동현 홍보대사는 한 명도 빠짐없이 친절하게 사진을 찍고, 사인을 해줄 수 있었답니다. 이 시간이 멘토와 멘티들에게 특별한 추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모두 함께 통하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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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지만 멘토와 멘티가 잠시 떨어져 각각 교육을 받는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멘티들이 조금 더 행복하게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심리 강사님의 교육이 시작되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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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을 통한 멘티 심리 교육! 그 덕분에 조금은 산만했던 분위기가 단번에 사로잡혔답니다. 눈 앞에 펼쳐지는 마술로 멘티들의 호응과 참여도 또한 굉장히 뜨거웠는데요. 서로 마술을 해보려고 손을 번쩍번쩍 들기도 하고, 마술을 따라 하며 서로 물어보고 가르쳐주는 등 멘티들 간의 친밀감이 두껍게 쌓이는 시간이었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통하는 마술처럼, 우리 소꿈놀이 멘티들도 이번 교육을 통해 멘토, 멘티들과 소통하며 더욱더 밝게 자라나는 계기가 되었길 바랍니다.

너와 나의 내일을 함께 키워나가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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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강의실에서는 멘토 교육이 시작되었습니다. 멘토들은 청각장애와 멘토링에 대한 막연함이 있었을 텐데요. 사랑의달팽이 조영운 사무국장님의 청각장애 교육과 아름다운 배움의 고원형 대표님의 멘토 소양 교육을 통해 좀 더 깊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교육을 들으며 바쁘게 메모하는 열정 넘치는 손길! 특히 멘티와의 만남에서 조심해야 할 말과 행동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더욱 집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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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정체성은 타인인 수많은 ‘너’를 경험하며 ‘나’를 형성하는데,
정말 중요한 ‘너’의 기근으로 인해 무기력해질 수 밖에 없다.”

-자크 라캉 ‘나는 너다’-

자크 라캉의 ‘나는 너다’로 시작된 고원형 대표님의 강연. 인상 깊었던 내용이 많았는데요. 가장 와닿았던 것은 바로 ‘공감’이었습니다.

 

대표님의 많은 이야기 중 하나였던 세월호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세월호, 그날 이후 아이들의 아픈 마음을 위해 많은 전문가가 안산으로 모였고, 그 중 대학생들도 아이들을 도우려 참여했답니다. 다른 심리 관련 전문가들보다 전문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는데요. 그러나 생각보다 더 많은 위로를 끌어올렸던 것은 다름 아닌 대학생들이었다는 사실. 전문성으로 아픔을 판단하는 것이 아닌 아픔을 있는 그대로 함께 느끼고 공감했기 때문입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것, 나의 이야기를 들어준다는 것만으로도 아픔을 덜어내고, 공감으로 그 빈 자리를 채워나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가 서로 부대끼며 함께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요.

 

타인이 가지고 있는 상처는 각기 다른 모양과 크기, 깊이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상처를 내 마음대로 판단할 수도 없겠죠. 그저 함께 울고 웃으며 그 상처 곁에 머물러 있는 것이 상대에게는 선물과도 같은 위로가 아닐까 싶습니다.

 

멘토링이 멘토들에게 소중한 인연과 추억을 만드는 시간이 되겠지만, 그만큼 부담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데요. 멘토 교육을 통해 부담감을 책임감으로 바꾸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멘티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어떤 마음으로 시작해야 할지 많은 고민이 담긴 질문들도 이어졌는데요. 세세한 부분까지 생각하고 질문하는 모습을 보며 코디들 또한 멘토링에 대한 의미와 방향에 대해 다시금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전문성이 발휘되어 멘티에 대해 판단하고, 가르치는 것이 아닌 멘티들과 함께 나아가고 마음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아닌 우리가 되어 만들어 갈 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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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간이었지만 어느새 다들 친해져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있었는데요. 식사하고 잠시 휴식을 가지는 시간에도 신나게 수다를 떨거나 서로의 얼굴을 그려주는 멘토와 멘티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어느새 집으로 돌아갈 시간! 서로 헤어지기 아쉬워 발길을 떼지 못하는 모습들을 보니 앞으로의 만남이 더욱 기대되는데요. 멘토와 멘티 모두 처음이라는 단어의 설렘을 한 아름 안고 돌아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너와 나, 우리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시간으로 채워나갈 소꿈놀이 3기! 앞으로도 더욱 행복하고 알찬 소식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해당일에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4명 정도로 급속한 확장이 되기 이전이었던 관계로 당초 계획했던 1박 2일 일정을 당일 일정으로 조정 하였으며, 반드시 필요한 프로그램만 배정하여 진행을 하였습니다.

 

또한 사전 부모님 면담을 통해 아이들 건강을 면밀하게 체크 하였으며 손씻기, 소독제 등을 입장 및 시간별로 진행하여 안전관리에도 소홀함 없이 진행하였음을 안내드립니다.

글 | 복지사업팀 심정은

사진 | 대외협력팀 김상혁, 김슬기

발행 | 2020-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