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편지

소리를 듣게 된 후 가장 좋아하는 놀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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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개인정보 비식별 조치 가이드라인에 따라 이름이 가명처리 되었습니다.

 

 

사랑의달팽이 사무실에는 종종 인공와우 수술 아동 부모님의 편지가 날아오곤 합니다. 수술 후 소리를 듣게 된 이후 얼마나 아이가 달라졌는지, 얼마나 큰 희망을 품고 살아가게 되었는지…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스럽게 써주시는 편지들을 보면 하루의 피로가 풀리고 또 새로운 힘이 솟아나곤 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편지에도 어머니의 기쁨과 희망이 가득 담겨 있는데요. 요즘 들어 듣는 재미를 알게 되면서 선생님 놀이에 푹 빠졌다는 윤수는 내년 일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재활에 힘쓰고 있다고 합니다.
여러분도 함께 편지를 읽으면서 윤수를 응원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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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윤수 엄마예요. 저희 윤수에게 좋은 소식이 있어서 감사편지를 씁니다.
윤수의 수술과 재활치료 등을 지원해주신 덕분에 윤수가 눈에 띄게 좋아졌답니다.
이전에는 아무리 크게 부르고 소리를 쳐도 무반응이었고, 아이가 저희 표정, 행동을 보고 눈치를 살펴서 상황을 파악하는 것 같았지요.

하지만 이제는 멀리서, 크게 부르지 않아도 “네”하고 대답하기도 하고, 휴지를 가져다주는 심부름도 할 수 있게 되었어요. 그리고 차를 타고 가면서 동요를 틀어줄 때 아는 단어들이 나오면 음이 맞지는 않아도 가사를 따라 하듯 웅얼거리기도 한답니다. 같은 CD를 지금껏 5, 6년간 틀어줘도 반응 없던 아이가 이제는 CD 노래를 따라 하며 흥얼거린다는 것이 그저 신기할 따름이었습니다.

 

요즘 윤수는 숫자를 받아쓰게 한 후 채점을 해주기도 하고, 선생님 말투로 ‘이게 뭐야?’라고 묻기도 하며 선생님 놀이를 즐겨 하곤 합니다. 얼마 전에는 자기를 가리키며 ‘일곱 살’이라고도 말하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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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데, 많은 고민 끝에 일반 초등학교로 진학하기로 했답니다. 아직 또래보다 뭐든지 느린 아이지만 수술 이후 8개월가량 아이가 보여준 변화를 보면서 희망을 갖게 되었지요. 입학까지 남은 시간 동안 더욱 재활에 힘쓴다면 지금보다 더 기쁜 마음으로, 성장한 모습으로 입학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도 들리는 것이 좋은지, 나쁜지 조금씩 느끼는 것 같습니다. 저희 윤수에게 크나큰 선물을 해주신 분들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또한, 신경 써주신 많은 선생님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 윤수처럼 조금 늦게 수술하는 친구들도 우리 윤수를 통해 조금은 희망을 품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이들이 소리 듣는 것을 통해 세상을 더 넓게 알아가고 경험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다시 한번 모든 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2020년 10월
화창한 오후, 정원이 가득한 도시에서
윤수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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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 대외협력팀 김슬기

발행 | 2020-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