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달팽이관 수술지원Story

아연아, 소꿉놀이 하러 가자

새싹이 움트며 봄을 깨우는 3월!
6살 김아연(가명)의 따뜻한 봄날을 위해 ‘아이유애나(아이유와 아이유 팬클럽 <유애나>의 합성어)’의 후원으로 진행된 인공달팽이관 수술이 무사히 끝났습니다. 씩씩한 우리 아연이를 만나 보실래요?

찬란하게 빛날 아연이의 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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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연이의 인공달팽이관 수술은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장장 4시간에 걸쳐 진행됐습니다. 아연이 아버지는 어린 딸을 수술실로 보내 놓고 이제나저제나 하면서 영겁 같은 시간을 걱정으로 보냈는데요.
하지만 수술을 마친 아연이는 그런 걱정이 봄 눈 녹듯 사르르 사라질 정도로 울지도 않고 씩씩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버지는 그런 아연이 대견하다고 몇 번이고 말씀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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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은 이상 없이 잘 마무리됐지만 언어 발달이 이루어지는 시기보다 늦게 수술을 해서 아연이는 다른 친구들보다 언어치료에 더욱 많이 집중해야 합니다. 어쩌면 남들보다 조금은 더 힘들 수도 있는 길.
아버지의 걱정이 깊어지기도 전에, 아연이는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병원 복도를 돌아다니고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즐거워했습니다. 아이의 천진한 웃음소리에 아버지도 다시 한번 용기를 냅니다.

‘아빠’ 대신 ‘업빠’라고 말하던 아이

아연이 아버지는 아이가 그저 말이 조금 늦는 것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아연이는 세 살이 되도록 ‘아빠’를 포함해 4~5개 단어밖에 구사하지 못했습니다. 그마저도 ‘아빠’가 아닌 ‘업빠’라고 말할 만큼 발음이 부정확했죠.
결국 언어치료를 시작했는데, 언어치료 선생님이 “지능이 아니고 청력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해줬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에 놀란 가슴을 안고 급히 큰 병원을 찾아가 청각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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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결과, 아연이는 왼쪽 귀는 전혀 들리지 않고 오른쪽 귀는 60dB 정도의 청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가까이에서 큰 소리로 말해야 겨우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잘 들리지 않았고 그래서 언어 발달이 느릴 수밖에 없었던 거죠.

소꿉놀이하는 날을 기다려요

또래 아이들처럼 놀이터에서 뛰어노는 것을 가장 좋아하는 아연이. 하지만 친구들과 즐겁게 놀다가도 소꿉놀이처럼 대화가 필요한 역할 놀이가 시작되면 친구들과 좀처럼 잘 어울리지 못했습니다. 시무룩한 아연이를 볼 때마다 아버지 마음은 정말 아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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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아연이보다 두 살 어린 동생이 말을 잘 할 수 있는데도 언니가 옹알이하듯 소리 내는 것을 따라하곤 해서 아버지의 걱정이 날로 늘었습니다.

 

아연이의 아버지는 앞으로 언어치료를 꾸준하게 받아서 아연이가 동생과 함께 대화를 나누며 오순도순 소꿉놀이 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날이 더 따뜻해지면 야외로 나가 아연이와 함께 자전거를 타며 자연의 소리를 들려주고 싶다는 소망도 말씀해주셨는데요. 벌써부터 아연이의 웃음소리가 살랑이는 봄바람을 타고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하는 사람이 되렴”

남들처럼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지금껏 표현하지 못해 답답해했던 만큼

누구보다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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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연이 아버지는 인공달팽이관 수술을 하면 전화 통화를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기대에 찬 목소리로 말씀하셨습니다.

 

앞으로 아연이의 앞날은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까요? 새하얀 도화지에 고운 색을 물들이며 작품을 완성하는 것처럼, 소리를 듣게 된 아연이가 어제보다 찬란한 오늘을 맞이해 나갈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글 |복지사업팀 심정은

정리 |대외협력팀 김슬기

발행 | 2020-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