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인식교육Story

“왜 입이 뚫린 마스크 쓰고 있어요?”

마스크 착용의 일상화로 청각장애인의 의사소통 불편이 커진 요즘은 청각장애 이해 교육이 다른 때보다 더욱 필요한 시기입니다. 구로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은 작은 배려만으로도 청각장애인과의 소통이 훨씬 쉬워진다는 것을 배우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스크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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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달팽이의 청각장애이해교육 강사가 교실 문으로 들어서자 구로초등학교의 학생들은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강사가 마스크 중앙이 투명하게 보이는 ‘립뷰 마스크’를 착용했기 때문인데요. 학생들은 처음 보는 립뷰 마스크가 신기한지 연신 질문하며 관심을 보였습니다.

 

“선생님, 왜 입이 뚫린 마스크를 쓰고 있어요?”
“마스크 어디서 샀어요?”

 

이 마스크는 청각장애인에게 입을 보여주기 위해 입 부분이 뚫렸다고 설명하자 학생들은 왜 청각장애인에게 입을 보여줘야 하는지 궁금해했는데요.
이 시간을 통해 청각장애인은 인공달팽이관 수술을 했거나 보청기를 착용해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하더라도 비장애인만큼 잘 들을 수 없기 때문에 입 모양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인공달팽이관은 정말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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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은 청각장애인이 사용하는 보청기와 인공달팽이관을 실제로 보고 “신기해! 멋있다!”며 연신 감탄했습니다.
크기별로 늘어선 보청기를 보고, 만약 보청기를 착용하게 된다면 큰 것이 좋은지 작은 것이 좋은지 물어보자 학생들은 각자 큰 것과 작은 것을 자유롭게 골랐는데요. 보청기가 너무 작으면 실수로 귀 깊숙이 들어갈까 봐 무서워서 큰 것을 착용하겠다, 머리 묶을 때 예뻐 보이도록 작은 것을 착용하겠다는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습니다.
인공달팽이관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 있느냐고 물어보자 예상외로 많은 학생이 손을 들었는데요. 대다수가 최근 TV를 통해서 방송된 KT 광고를 보고 인공달팽이관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일부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인공달팽이관을 착용한 친구를 만난 적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낯설었던 인공달팽이관이 우리 삶에 얼마나 깊이 들어왔는지 실감하게 되는 장면이었습니다.

작은 배려만으로도 달라지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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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입 모양을 보여줄 것, ②조용한 장소에서 대화할 것, ③천천히 또박또박 말할 것

 

학생들은 이렇게 작은 배려만으로도 청각장애인과 얼마든지 잘 소통할 수 있다는 것도 배울 수 있었는데요. 여기에 더해 스마트 세대답게 카카오톡으로 대화하면 서로 소통하기 쉽다는 의견도 종종 나왔습니다.
강의가 끝나고 지금까지 배운 것을 정리하는 퀴즈 시간이 되자 학생들은 자리에서 번쩍 일어나며 서로 자기가 정답을 맞히겠다고 손을 들었는데요. 퀴즈를 맞힌 한 학생은 옆자리 친구를 향해 웃으며 따봉을 하기도 했습니다.
구로초등학교 학생들은 청각장애를 가진 학생을 만나게 되면 이번에 배운 세 가지 배려를 실천하기로 꼭꼭 약속했습니다.

학급 내에 인공달팽이관 수술을 했거나 보청기를 착용한 학생이 있는 경우, 청각장애 학생을 이해하고 함께 어울리기 위해 학급 모든 학생들이 참여하는 청각장애 이해 교육이 필요합니다. 사랑의달팽이에서는 매년, 교실로 찾아가는 ‘청각장애이해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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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 대외협력팀 김슬기

발행 | 2020-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