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자Story

재난지원금을 쓰는 가장 아름다운 방법!

코로나19가 계속되면서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도 나오고 있습니다. 건강에 대한 염려, 불안함, 경제적인 어려움까지 겹치며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요.
이렇게 어려울 때일 수록 나눔과 사랑의 마음은 더욱 아름답게 빛나는 것 같습니다.
자신이 받은 국가 긴급재난지원금을 ‘립뷰 마스크’ 제작에 사용해 달라며 전액 기부한 대전시의원 우승호 님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꼭 필요한 일… 재난지원금 전액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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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립뷰 마스크 제작을 위해 재난지원금을 전액 기부하셨죠.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기부를 결심하신 이유가 뭔가요?

저도 인공달팽이관을 착용한 청각장애인이거든요. 초등학교 입학할 때 되어서야 청력에 문제 있는 걸 알게 돼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학교에 다니게 됐어요. 그때 선생님의 말소리를 제대로 알아들을 수 없어 수업에 참여하기 힘들었던 기억이 있거든요.

 

청각장애인 학생들이 선생님이 마스크를 착용했기 때문에 수업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고, 수업에서 소외된다고 하는데 그 이야기가 남의 이야기 같지 않더라고요.

 

도저히 가만있을 수가 없어서 립뷰 마스크 제작 현장에 나가서 봉사하고 있는데요. 프로젝트를 시행하는 기업에서 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해서 재난지원금을 전액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Q. 인공달팽이관 수술을 한 청각장애인 당사자로서, 립뷰 마스크가 꼭 필요하다고 보시나요?

네! 물론입니다. 저는 직업상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데, 입 모양을 볼 수 없으면 혹시 제가 잘못 알아듣고 엉뚱한 대답을 하진 않을지 긴장하게 됩니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마스크를 벗어달라고 요청하는 편인데요.

제가 청각장애인인 걸 모르는 분들을 만났을 때, 예를 들어 주민센터 같은 곳을 방문했을 때 마스크를 벗고 말해달라고 부탁하면 상대방이 저를 이상한 눈으로 봐요.
그러다가 실제로 립뷰 마스크를 쓴 분과 대화를 해봤더니, 상대방이 누구인지 얼굴도 바로 알아볼 수 있고 입 모양을 볼 수 있어서 소통이 잘 되더라고요.

“아직 많은 도움이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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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립뷰 마스크 제작 현장에서 봉사를 꾸준히 하고 있다고 하셨는데, 현장에서 가장 필요한 도움이 뭔가요?

마스크에 들어가는 부품, 현장 방역을 위한 장갑, 위생모 같은 물품이라든지 봉사자 분들에게 제공되는 간식거리 같은 것들을 마련하면서 드는 재정적인 부담이 좀 큰 게 사실입니다. 이런 부분에서 재정적인 후원, 기부가 절실합니다.

Q. 대전시 시의원으로서 립뷰 마스크를 위한 봉사와 기부 외에도 청각장애인을 위해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계신 거로 알고 있는데,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청각장애인 청년들을 위해서 인공달팽이관 지원을 확대해달라는 건의안을 제안해서 시의회의 채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요즘 가뜩이나 청년들 취업하기 어렵고 힘든 시기잖아요. 청각장애가 있는 청년들은 취업난에 더해 인공달팽이관 수술비, 기기값 마련 같은 재정적 부담까지 안아야 하니까 정말 힘들죠.
이런 부분을 개선해 나가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이 동참해서 함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사랑의달팽이와 함께 소리 없는 세상에 울림을 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정기후원을 신청해 주신 분들께는 후원을 인증하는 후원키트를 드립니다.

립뷰 마스크로 모인 후원금은 청각장애인의 사회적응을 위한 립뷰마스크 사업 등에 사용됩니다.

글 | 대외협력팀 김슬기

사진 | 대외협력팀 양지혜

발행 | 2020-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