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 스토리

청각장애인을 위한 올림픽! ‘데플림픽’을 아시나요?

얼마 전 ‘2020 도쿄올림픽’이 폐막하였습니다. 어느 때보다 다양한 이슈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올림픽이었는데요. 다른 것들을 떠나 이번 올림픽에서도 우리나라 선수들은 뜨거운 날씨만큼 뜨거운 열정으로 감동의 드라마를 보여주었습니다.

 

역시, 이런 국제 스포츠에서는 항상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감동과 환희의 순간이 함께하기에 우리는 올림픽 같은 국제 스포츠 경기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는 것 같아요.

 

도쿄올림픽의 폐회식에서 한 방송사의 명품 중계 멘트가 화제가 됐었습니다. 중계 방송을 모두 마치며 “비장애인 올림픽 마칩니다”라는 클로징 멘트를 준비했었는데요. 이는 장애인 올림픽으로 잘 알려진 패럴림픽의 개막을 자연스럽게 알리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인식에 대한 화두를 던진 것으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제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페럴림픽’ 하지만 장애인을 위한 국제 스포츠 대회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다양한데요. 혹시 청각장애인을 위한 올림픽 ‘데플림픽(Deaflympics)’도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4년마다 개최되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올림픽

‘데플림픽’은 전 세계 청각장애인들의 올림픽 대회입니다. 청각장애인이 참여하는 대회라는 특성으로 ‘월드 사일런트 게임(World Silent Games)’라고도 불린다고 해요. 데플림픽은 우리에게 익숙한 올림픽처럼 4년 주기로 하계, 동계 대회가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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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인을 위한 스포츠 기구는 오래전부터 조직되었지만, 큰 활동을 하지는 못했다고 해요. 그러던 중 프랑스의 청각장애인 E. Rubens Alcais는 당시 활동하는 6개 국가의 청각장애인을 위한 스포츠 기구와 농아 스포츠의 국제화에 이바지 하였는데요.

이후 1924년 8월 프랑스 파리에서 벨기에, 체코슬로바키아,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폴란드, 이탈리아, 루마니아, 헝가리 등 9개국 133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제1회 하계 데플림픽이 열렸고, 우리나라는 1985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 제15회 하계 데플림픽에 처음 선수단을 파견했습니다.

가장 최근의 하계 데플림픽은 2017년 터키의 삼순에서 개최되었고 동계 데플림픽은 2019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개최가 되었습니다.

데플림픽에는 어떤 종목이 있을까?

데플림픽은 동계와 하계 종목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우선 하계 종목은 총 24개의 종목이 있는데요. 육상과 배구, 축구, 태권도, 사격, 탁구, 레슬링 등 우리에게 익숙한 경기 종목 대부분이 데플림픽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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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계 데플림픽 경기 종목 http://www.deaflympics.com/sports

동계 데플림픽은 하계 대회와 비교해 다소 적은 경기 종목이 있는데요. 알파인 스키와 크로스컨트리 스키, 컬링, 아이스하키, 스노우보드, 체스 이렇게 6개 종목으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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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 데플림픽 경기 종목 http://www.deaflympics.com/sports

데플림픽 참가 기준은?

청각장애인을 위한 대회이니 당연히 데플림픽은 청각장애인만 참가가 가능합니다. 두 귀의 청력 손실이 55데시벨(dB)이상이어야 하며 경기 시작 전에는 ‘인공와우’나 ‘보청기’ 등을 모두 제거해야 경기에 참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오디오그램(Audiogram)’이라는 검사를 반드시 진행해야 하는 특징이 있는데요. 청력 검사 장비를 통해 개인의 가청 범위 결과를 일정한 도식에 따라 기록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검사를 통해 가청 영역이 정상 범위에서 얼마나 벗어나 있는가(청력 손실 정도)를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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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데플림픽 성적은?

대한민국도 데플림픽 경기에 꾸준히 참가하고 있는데요. 2009년 대만 타이베이에서 종합 3위, 2013년 소피아 대회에서 종합 3위, 연속 3위로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지난 2017년 터키 삼순에서 개최된 하계 데플림픽에서도 종합 순위 3위(금18, 은20, 동14)의 우수한 성적을 올리면서 대회 역대 최다 메달로 전세계에 스포츠 강국임을 자랑스럽게 알릴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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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순 데플림픽에서 우리 선수들은 볼링에서 21개, 사격에서 11개의 메달을 획득했고 태권도 8개, 유도 7개, 배드민턴 3개, 육상 2개의 메달로 다양한 종목에서 땀과 노력의 보상을 받았습니다.

동계 대회의 경우 2015년 러시아 한티만시스크 최초 출전 이후 2019년 이탈리아 발테리나-발치아벤나 대회에서 여자 컬링 단체전 동메달로 최초로 메달을 획득해 종합 순위 16위를 차지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올림픽이 끝난 이후 열리는 패럴림픽에 대해서 알고 있지만, 데플림픽에 대해서는 모르시곤 합니다. 다소 주목을 덜 받고 있지만, 우리 선수들이 꾸준히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데요.

올해 2021년 브라질 카시아스두술에서 개최되기로 했었던 데플림픽은 코로나로 인해 대회가 미뤄지며 2022년 5월 1일부터 15일까지 개최 예정에 있습니다.(동계 대회는 2023년 캐나다 퀘백 개최 예정)

곧 다가올 도쿄 패럴림픽에서도 우리나라 선수들이 그동안 흘린 땀과 노력의 보상을 받기를 기원하고 응원하며, 앞으로 데플림픽과 같은 작은 규모의 스포츠 대회도 소외 받지 않고 많은 분들이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도 관심 많이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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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대외협력팀 김상혁

발행 | 2021-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