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한파에 피어날 희망의 소리 – 보청기 지원 후기

최경숙 어르신_1
최경숙 어르신_1
박희수 어르신_2
최경숙 어르신_1박희수 어르신_2

고마워요… 연신 손을 잡으신 어르신

지적장애와 청각장애를 가지고 홀로 살고 있는 최경숙 어르신은 근로활동을 할 수 없습니다. 설상가상 명의가 도용되어 신용불량자가 된 상황에서 수급비만으로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고령의 어머니가 집 근처에서 돌봐주고 계시지만 어머니 역시 당뇨와 심근경색을 가지고 있어 제대로 돌보기 어려운 상황이고, 최경숙 어르신도 의사소통이 어려워 사람들과 만나는 걸 꺼려해 우울증 등 기타 문제까지 발생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사랑의달팽이의 도움으로 새 보청기를 마련하게 되었는데요. 보청기 귓본을 제작하는 동안 직원분의 손을 연신 잡으며 고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최경숙 어르신의 어머니는 이제 최경숙 어르신이 위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소리를 듣고 도망칠 수 있게 되었다며 한시름 놓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급식이 왜 안 나와요? 오해는 이제 그만

박희수 어르신은 청력에 문제는 있으나 장애 등급에 해당하지 않아 국가에서 하는 보청기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경로당, 복지관의 급식소에서도 대화를 할 수 없고 조용한 실내에서만 말을 알아듣는 정도였는데요. 급식이 나오지 않는 요일에 급식실에 찾아오셔서 “오늘은 급식이 나오지 않는다”고 설명을 드려도 어르신께서 잘 이해하지 못하셔서 20여분간 급식소 선생님과 씨름하신 일도 있었습니다. 홀로 사시는데 생활관리사 선생님의 연락을 전혀 받지 못해 혹시 모를 위험한 상황이 와도 도움을 드릴 수 없는 아찔한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보청기를 착용하게 되어 급식실이나 경로당에서도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알아듣고 소통하고 계십니다. 무엇보다 생활관리사 선생님과 연락을 주고 받을 수 있게 된 게 다행스럽습니다.

늘어난 보청기 지원… 사각지대는 그대로

조용기 부여_6

해당 사연과 관련 없는 참고사진입니다.

국가의 보청기 지원은 날로 확대되어 가고 있습니다. 정말 좋은 소식이지만, 한편으로는 아직 복지의 사각지대에 있는 어르신들도 있습니다. 청각장애로 인해 일상생활이 어렵지만 장애 등급 판정을 받지 못해 보청기 지원을 받지 못하는 최경숙, 박희수 어르신 같은 분들이죠. 특히 보호자 없이 홀로 사는 경우 일상생활의 불편은 물론이고 고독사, 우울증 등의 위험도 커집니다. 사랑의달팽이는 이렇게 복지의 사각지대에 있는 어르신들에게 소리를 선물합니다. 앞으로도 사랑의달팽이와 함께 소리 없는 세상에 울림을 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