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편지

하준이는 우리 집 수다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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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개인정보 비식별 조치 가이드라인에 따라 이름이 가명처리 되었습니다.

 

 

인공와우 수술을 한다 해도 바로 소리를 들을 수는 없습니다. 오랜 시간, 맵핑과 언어재활치료를 통해 소리 듣는 연습을 해야 하는데요. 특히 어린 아이들은 치료를 얼마나 꾸준히 했는지가 재활의 정도를 가름합니다.
하지만 수년간 이어지는 치료비는 경제적으로 큰 부담이 됩니다. 그래서 사랑의달팽이는 인공와우 수술을 한 아동들을 위해 그 비용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오늘 편지의 주인공 하준이도 사랑의달팽이를 통해 11번가의 지원을 받아 언어재활치료를 무사히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제는 아빠와 함께 책도 소리내어 잘 읽는다는 우리 하준이 이야기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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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지난 2월 19일 오른쪽 인공달팽이관 수술 후 11번가와 사랑의달팽이의 도움으로 언어재활치료를 하며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받은 하준이 아빠입니다.
우리 하준이는 태어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양쪽 귀 90db 이상의 고도난청 판정을 받고 보청기를 통해 세상의 소리를 들으며 컸으나 언어발달의 한계를 느끼고 우선 오른쪽 귀만 인공달팽이관 수술을 받았습니다. 너무나 감사하게도 큰 이상 없이 무사히 수술을 받고 하준이도 인공와우의 불편함 없이 잘 적응을 해줘서 이제는 아침에 일어나서 인공와우를 끼워달라고 먼저 이야기할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하준이가 수술 전 보청기를 끼고 있을 때도 자기가 가진 청력에 비해 그 이상으로 너무나 잘 들어주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인공달팽이관 수술 후 맵핑과 언어치료를 하러 다니면 선생님이 이렇게까지 잘 해주는 아이는 10여 년의 경력 속에서도 처음이라며 언어 천재라고 칭찬해 주시며 함께 기뻐해 주시는 모습을 보며 수술 결정하기를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수술 후 적절한 언어재활치료가 없었다면 지금 모습의 하준이는 없었을 수도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자영업을 하고 있던 저희는 11번가와 사랑의달팽이 측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정말 힘들게 치료를 해주거나 혹은 하준이에게 치료의 기회를 주지 못해 미안해하며 하루하루를 보낼 수도 있었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하준이를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매주 재활치료 가는 날을 하준이는 너무나 좋아합니다.
“엄마, 아빠 우리 선생님 보러 갈까요?” 라고 이야기할 줄 아는 아이로 자란 하준이의 모습에 저희 부부가 얼마나 감동을 했던지 그 모습이 선합니다.
이제는 숫자도 “하나, 둘, 셋… 열!”까지 세기도 하고 색깔도 구분할 줄 알고 자기 의견, 생각도 거침없이 이야기할 수 있는 우리 집 수다쟁이로 자라는 데 도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하준이는 책 읽는 걸 좋아합니다. 책을 자주 읽어줘야 언어발달에 도움이 된다 해서 한권, 두권 읽기 시작했는데 한 번에 열권을 읽어줘도 지루해하지 않고, 재미있는 부분은 하준이도 따라 말하며 같이 책을 읽고 즐거워합니다.

 

또 여느 아이들처럼 뽀로로, 콩순이 등 만화 보기도 좋아합니다. 수술 전에는 소리가 잘 안 들려 뽀로로에 별로 흥미를 갖지 않았는데 지금은 율동도 따라 하고 대사도 따라 말하며 엄마, 아빠한테 내용을 설명해주려고 하기도 합니다.
저희는 이렇게 빠르게 하준이가 다른 평범한 아이들처럼 자라게 될 줄 몰랐습니다. 물론 아직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있지만, 하루하루 달라지는 아이의 모습을 지켜보다 보면 금방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렇게 함께 도와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지치고 힘들 때 큰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하준이에게도 받은 사랑을 돌려줄 수 있는 아이로, 감사함이 무엇인지 아는 아이로 키우겠습니다.
점점 쌀쌀해져 가는 날씨와 사그라들 줄 모르는 코로나-19속에서 건강 조심하시길 바라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2020년 10월 장하준의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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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_fairy
가이드스타1000

정리 | 대외협력팀 김슬기

발행 | 2020-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