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청년의 ‘소리 버킷리스트’ – 인공달팽이관 수술 지원 후기

“제대로 일하려면 소리가 꼭 필요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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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30대 중반인 천은우(가명) 씨는 5살에 열병을 앓은 후 청각장애를 얻었습니다. 그러다가 2018년 왼쪽 귀를 수술한 후 한쪽 귀로 세상의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됐습니다. 어려운 살림, 어머니와 단 둘이 살며 편의점에서도 일해보고 생산직으로도 일하며 희망을 찾아가던 중 갑자기 찾아온 코로나… 사람들의 입 모양을 보지 않고서는 대화하기 어려운 은우 씨에게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도저히 한쪽 청력만으로는 제대로 일할 수 없었던지라 오른쪽 귀 수술이 필요했습니다. 이미 한 번의 건강보험 적용 기회를 사용했기 때문에 나머지 귀 수술 비용은 전액 자신이 부담해야 했던 은우 씨… 막막한 가운데 있던 은우 씨에게 후원자 여러분의 사랑으로 모인 수술비를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첫 소리, 온몸의 세포가 요동친 느낌

천은우_소리버킷리스트_1_모자이크

은우 씨는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맵핑(소리를 편안하게 들을 수 있도록 조절하는 과정)을 통해 소리도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맵핑 후 처음으로 소리를 듣게 됐을 때 기분이 어땠는지 물어봤습니다.

 

“첫 소리를 들었을 때 신세계를 느꼈습니다. 새로운 소리를 처음 접했을 때의 그 전율감! 익숙치 않은 소리를 받아들였을 때 온몸의 신경 하나하나들이 요동친 느낌이었어요. 기분이 아주 좋았습니다.”

 

은우 씨는 앞으로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 그러니까 입 모양을 보지 않고도 자유롭게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열심히 재활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동안 귀가 들리지 않아 못 했던 일들을 누구의 도움 없이 혼자 해결하고 싶다는 은우 씨. 나중에 어떤 직업을 갖게 되든, 회사 내에서 원활하게 의사소통도 하고 토론도 하는 게 꿈입니다.

사랑의달팽이와 함께 해주세요!

천은우_소리버킷리스트_2_모자이크

은우 씨처럼 성인이 되어 인공달팽이관 수술을 하는 경우, 건강보험 적용이 매우 제한적으로 되기 때문에 큰 비용을 부담해야 합니다. 청각장애인 중에는 소리가 들리지 않아 취업의 기회를 제한받는 경우가 많아 특히 이 수술비 마련에 부담을 갖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소리가 들리지 않으니 취업을 하기 어렵고, 수술비 마련을 하지 못하니 소리를 들을 기회를 놓치는 악순환 속에서 청각장애인 청년들의 소리 버킷리스트는 좌절되곤 합니다. 특히 한 가정의 경제를 책임지는 성인이 소리를 듣지 못하면 그 가정 전체가 흔들리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사랑의달팽이는 이러한 청각장애인들에게 소리를 찾아주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사랑의달팽이의 활동을 앞으로도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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